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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건수 1위 신림동…주문액 톱은 소공동

서울 지역별 배달 지도 총정리 ‘배달의민족’ 2015 데이터 분석

등록 : 2016-05-04 15:30 수정 : 2016-05-0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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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기준, 서울 지역 주문(2015.1.1~12.31) 분석자료

오늘은 뭘 시켜 먹지?

바쁘게 돌아가는 주중에는 시간에 쫓겨, 그나마 한숨을 돌린 주말과 휴일에도 힘들고 귀찮을 때면 우리는 배달을 떠올린다. 그야말로 ‘배달음식의 시대’라 할 만큼, 배달은 도시인들의 삶의 일부가 됐다.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01년 6000억원에서 2011년 6조3000억원으로, 2014년에는 12조원으로 비약적으로 커졌다.

서울 시민들은 무엇을 배달시켜 먹을까? 또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배달음식 중계서비스업체인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서울의 ‘배달음식 지도’를 그려 봤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음식 중계서비스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주문 1위? 치킨! 배달의민족을 통해 지난해 서울 시민이 소비한 배달음식 1위(횟수 기준)는 31.46%의 치킨이 차지했다. 그다음은 분식(17.21%)이었고, 이어 피자(13.02%), 중식(11.91%) 순이었다. 회당 평균 주문금액은 1만8556원이었으면, 주문을 많이 한 자치구는 관악구, 강남구, 마포구 순이다.

최다 주문 동네는 신림동 주문이 많은 지역을 동별로 보면, 신림동이 1위였다. 역삼1동, 인헌동, 논현1동, 화양동이 그 뒤를 이었다. 신림동은 서울 전체 주문량의 3.54%, 관악구 전체 주문량의 35.08%를 차지했다. 서울이 25개 구 448개 동인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비율이다. 흥미로운 점은 주문이 많은 곳일수록 1인 가구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신림동부터 화양동까지 배달 주문 톱5 동의 평균 1인 가구 비율은 55.2%로, 서울시 전체 평균(24.4%)의 두 배가 넘었다.

주문 금액 1위는 소공동 회당 평균 주문 금액이 가장 큰 동네는 중구 소공동이었다. 전체 평균이 1만8556원인 데 반해 소공동은 2만4027원으로 5471원이나 많았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소공동은 호텔과 레지던스가 많은 지역이라 관광객 여러 명이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주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공동 다음으로 많은 곳은 2만3560원을 기록한 명동이었으며, 그 뒤는 반포2동, 평창동, 회현동 순이다.

중식을 2배나 먹는 금천구 서울에서 중국 음식을 가장 즐겨 먹는 자치구는 금천구였다. 전체 배달음식 중 중식의 비율이 25.59%로, 서울 전체 평균(11.91%)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금천구의 ‘중식 사랑’은 중국동포와 중국인의 거주 분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법무부의 등록외국인 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에 사는 약 20만명의 중국동포와 중국인 가운데 9.38%인 1만8638명이 금천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식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중구로 3.01%에 불과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중국대사관 근처에 유명 중식당이 많은 중구에서는 배달보다 식당에 가서 먹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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