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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이고 금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흡연동작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초 AI 흡연 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AI 기반 간접흡연 방지 시스템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설치·이동이 제한적인 한계가 있었다. 서초구가 선보이는 ‘서초 AI 흡연 제로’는 전국 최초 배터리내장형 방식으로 제작돼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고 필요 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서초구는 대규모 교통시설과 업무시설, 주점 등이 밀집해 유동 인구가 많고 흡연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구는 14명의 금연단속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관내 전체 단속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는 단속 공백도 발생해 시간·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작동 가능한 ‘서초 AI 흡연 제로’를 통해 간접흡연 문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서초2동 장미아파트 ‘서초 AI 흡연 제로’ 설치 사진. 서초구 제공
‘서초 AI 흡연 제로’ 안내판은 가로 40cm, 세로 18cm, 높이 28cm의 사각형 박스로, 흡연 민원 다발지역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안내판에는 흡연동작 인식 카메라가 탑재돼 상하 50도, 좌우 60도 범위 내에서 흡연자를 자동 인식하고 ‘우리의 소중한 가족들이 힘들어요, 흡연을 멈춰주세요’ 등 안내 방송을 송출한다. 디자인은 노란색과 검정색 대비로 시인성이 높으며, 매립형·결착형·부착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화단, 흡연시설 상단, 경계석 등에 설치 가능하다. 현재 장미아파트 앞, 고속터미널역 3번출구 보행자통로 앞,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앞 등 3개소에 시범 설치돼 있으며, 7월 중 2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운영 효과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설치 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서초구 AIoT 스마트시티 메이커톤 대회에서 ‘금연경고 시스템’ 아이디어로 특별상을 받은 주민 제안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구는 해당 주민과 협력해 딥러닝 연구, 디자인 개발 등을 이어가며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안내판 설치를 희망하는 건물 소유주, 공동주택 입주자, 흡연피해 주민 등은 서초구보건소 건강정책과 금연관리팀(02-2155-8176)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민원 건수와 현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치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초 AI 흡연 제로’ 사업이 무분별한 흡연을 방지하고 주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금연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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