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관광특구 활성화 공모 선정

등록 : 2025-05-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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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5 관광특구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79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명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중구 전역으로 넓혀 일상 속 여행인 ‘데일리케이션(Dailycation)’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데일리케이션은 일상(Daily)과 휴가(Vacation)을 결합한 개념으로, 유명 관광지 중심의 소비형 관광을 넘어 지역 고유의 감성과 일상을 체험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손에 잡히는 중구 관광’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와 정서를 담은 로컬 콘텐츠를 발굴해 왔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이 콘텐츠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접근성과 흥미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신당동의 전통시장과 힙한 감성을 조화시킨 '신묘하게 힙하당, 힙당동' △을지로의 노포와 인쇄골목을 담은 '옛 것을 지금으로, 을지로' △서울역 뒤편 중림동의 고즈넉한 매력을 담은 '소중히 마음에 담는 그림, 중림등' △명동의 화려함과 소박한 정서를 함께 담은 '명성답게 빛나는 동네, 명동' △조선 문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필동의 '필름처럼 새겨지는 감성동네, 필동' 등 5편의 콘텐츠가 제작됐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소공동 △장충동 △광희동 △회현동 등 4개 권역의 이야기를 더해 총 9편의 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시리즈는 코스 추천과 음악 플레이리스트, 여행 전 감상용 영상 콘텐츠까지 포함돼 관광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구는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팸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NS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도 병행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구 전역을 ‘로컬리즘 관광의 성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에 잡히는 중구 관광’ 시리즈는 중구청 누리집의 문화관광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630년 역사를 품은 중구는 골목마다 시대의 흔적이 일상과 어우러져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명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중구 전역으로 여행의 경험을 넓혀 중구의 감성을 생생하게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로컬관광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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