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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감자, 급식에 많이 오르는 식재료

등록 : 2016-11-17 12:59 수정 : 2016-1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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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재료를 받는 학교는 모두 780개교다. 하루 평균 94t, 7억3600만원 상당의 급식 재료들이 학교로 공급된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장 거래량이 많은 농산물은 양파였다. 양파의 1일 평균 거래량은 6068㎏이다. 그다음은 감자(3908㎏)였으며, 흰쌀(3331㎏), 무(3303㎏), 당근(2254㎏)의 순서였다. 양파나 감자처럼 국과 반찬으로 다양하게 조리되는 식재료일수록 거래량이 많은 셈이다. 다만 주식인 쌀은 학교별 직거래 또는 자치구 공동구매로 사는 경우가 많아 친환경유통센터의 공급량은 적은 편이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주문하지만 센터에 입고되지 않고 직접 학교로 공급된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순이었으며, 수산물은 오징어, 삼치, 멸치, 마른 다시마, 낙지 등의 순서로 친환경 급식에 많이 쓰였다.

서울시는 친환경 급식에 많이 쓰이는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급식 조달을 위한 기준’을 2015년에 마련하고, 식재료 공급과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이 조달 기준을 보면, 친환경 농산물은 국내에서 생산된 유기 농산물, 무농약 농산물, 저농약 농산물 순으로 우선 사용할 것 생산·유통 정보가 투명할 것 등이 필수 기준이다.

반면 유전자조작(GMO) 농산물에서 유래한 농산가공품 방사능 관련 오염 식품과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식품 등은 금지 대상이다. 국내 생산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수입 농산물을 공급할 때는 공정무역 농산물을 먼저 쓰게 하는 등 식재료의 안전성뿐 아니라 생태적·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도록 했다.

친환경 축산물은 유기 축산물, 무항생제 축산물 순으로 쓸 것 자급 사료 생산 노력이 들어간 축산물을 먼저 쓸 것 한우는 2등급 이상, 육우는 3등급 이상, 돼지고기는 2등급 이상이 필수 기준이다. 수입 축산물은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특히 가격 중심의 경쟁 입찰로 식재료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막기 위해 최저가격 공급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적정 가격을 보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70% 이상’으로 돼 있는 친환경 농산물 사용 권장 비율을 2017년에는 ‘72% 이상', 2018년에는 ‘75% 이상’으로 높이고, 수산물과 농산가공품에 대한 조달 기준을 추가로 마련해 친환경 급식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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