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초대받지 못한’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폭발한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15~24일)

등록 : 2019-08-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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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Fringe). 사전적 의미로는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그런데 단독으로 쓰이기보다는 축제 이름으로 익숙하다. ‘프린지페스티벌’의 역사를 살펴보면 단어의 뜻뿐만 아니라 기획 의도까지 예측할 수 있다. 1947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이 처음으로 열렸는데, 여기에 초청받지 못한 단체들이 주변(프린지)에 모여 자발적으로 공연을 펼쳤다. 이는 에든버러축제처럼 조직기구나 예술 감독에 의해 기획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예술가들이 내뿜는 예측 불가능성은 오히려 많은 사람이 좋아했다. 이제는 규모가 커져 세계 최대의 축제로까지 확장됐다. 프린지페스티벌은 장르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실험성을 엿볼 수 있는 ‘대안 문화축제’로 시작한 것이다.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15일부터 24일까지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1998년에 시작했으니 올해로 22회째. 그동안 축제가 열린 장소만도 종로구 대학로, 마포구 홍대 인근·상암동이며, 올해는 축제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문화비축기지로 옮겨왔다. ‘예술적 일탈을 상상하다’를 슬로건으로 도전·시도·실험을 할 수 있는 독립예술이 주인공이다. 8월의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연극·무용·음악·다원·시각·거리예술·독립영화 등에서 84개 팀이 축제 현장을 달군다. 무엇보다 ‘아지트’(agit)를 전면에 내세웠다. 프린지의 본질이었던 ‘보다 많은 예술가의 플랫폼이 된다’는 뜻을 뒷받침해 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의 자유 참가 프로그램을 비롯해 개막 전날에 펼쳐지는 ‘프린지 전야제’로 시작한다. 기획 프로그램으로는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프린지 영화관’(15~17일),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프린지 예술 워크숍’(16일 제외한 전일), 축제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아카이브 전시: 1998~2019’(T6 1층), 소규모로 진행되는 예술 수다 ‘올모스트프린지: 마이크로포럼’(18일), 독립예술의 환경을 진단해보고 핵심 안건을 집중 토론해보는 ‘독립예술집담회’(21일), 참여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린지살롱’(상시), 폐막 프로그램으로는 ‘프린지와 안녕하는 22가지 방법’(24일) 등이 준비됐다.

장소: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 시간: 프로그램마다 다름 관람료: 1일권 3만원 문의: 070-7092-8171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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