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정의 쉬운 인테리어

부엌을 카페로 바꿔보자

부엌 꾸미기에 도전하기

등록 : 2016-12-01 17:27 수정 : 2016-12-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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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카페가 그리울 때가 있다. 깔끔한 간판, 넓지 않은 공간을 아늑하게 비추는 조명과 잔잔한 음악, 삼박자를 모두 갖춘 카페는 주부들이 홀로 시간을 보내고픈 공간이다. 카페를 찾아가기 어렵다면 주부가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공간, 부엌을 분위기 있는 카페처럼 꾸며보자. 오래된 싱크대 문만 깔끔하게 바꿔도 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는 게 부엌이다.

부엌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소재는 ‘타일’이다. 그러나 타일을 덧붙이는 작업은 그리 쉽지 않다. 크기에 맞게 타일을 자르려면 전용 절단기도 필요하고, 타일 사이를 메울 줄눈제를 깔끔하게 바르는 일도 쉽지는 않다. 게다가 어수룩한 솜씨로 붙인 타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지기도 한다. 큰마음 먹고 타일 작업에 도전했다가 부엌 벽과 가슴에 상처만 남길 수도 있다. 차선책으로 페인트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 역시 추운 날씨에 환기부터가 걱정이다.

방법은 있다. 퍼니월 입체 타일, 메탈 타일, 보닥 타일 세 가지는 이러저러한 걱정을 덜 수 있다. 값이 싼 재료로 손쉽게 셀프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데도, 마치 인테리어 전문가가 작업한 듯 세련미를 더한 부엌이 찾아온다.

재료: 스테인리스 접착식 메탈 타일, 자, 가위(또는 커터칼), 시트지(색상: 솔리드쿨그레이), 밀대, 도무스 손잡이 3개

싱크대 벽면


1 작업할 공간을 깨끗하게 닦은 뒤 메탈 타일(20㎝×10㎝)을 준비한다. 2 메탈 타일 뒷면 보조시트지를 떼고 한 장 한 장 붙인다. 3 잘라야 할 부분은 연필로 표시해 가위로 잘라서 붙인다. 작업이 끝나면 메탈 타일 위에 붙어 있는 보호 비닐을 벗겨 마무리한다.

싱크대 문

1 솔리드쿨그레이 색상 시트지를 싱크대 문 크기보다 넉넉하게 잘라 붙인다. 이때 반드시 밀대를 밀며 꼼꼼히 붙여야 기포가 생기지 않는다. 2 싱크대 서랍도 같은 방법으로 붙인다.(사진1) 3 싱크대 손잡이는 시트지와 잘 어울리는 소재인 도무스 손잡이(사진2)를 골라 새로 단다.

이때 싱크대 문에 수건걸이나 수납박스를 달아 수납공간을 마련하면 보이지 않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육각형 미러 시트지나 물 시트지(물로만 붙이는 시트지)를 붙이면 분필로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점검표 등을 붙여두면 좋다.

부엌을 바꿨다면 식탁 소품도 어울리는 색과 아이템으로 꾸며보자. 남색이나 회색은 노란색과 잘 어울린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려면 검은색도 좋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시들지 않는 생화)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잡지에서 보던 바로 그 부엌이 된다. 만약 부엌의 기본색이 대체로 강하다면 단순한 색과 모양의 액자를 걸어야 깔끔한 느낌이 난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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