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스트라빈스키를 좋아하면 놓칠 수 없는 공연이 왔다

쓰리 스트라빈스키(11월30일~12월2일)

등록 : 2018-11-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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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위한 상상의 시작에는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있다.” 러시아가 낳은 20세기 천재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는 ‘불새’ ‘페트루시카’ 등 무용 역사에 회자될 만한 음악을 여러 곡 만든 작곡가다.

이전 시대의 음악과 자신의 개성을 절묘하게 조합한 스트라빈스키의 대표곡 ‘아곤’ ‘심포니 인 C’ ‘봄의 제전’을 무용계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안무가 김재덕, 정영두, 안성수의 시선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쓰리 스트라빈스키>가 11월30일~12월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현대무용단이 현대무용의 관객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기획한 <쓰리 볼레로>에 이은 두 번째 ‘쓰리 시리즈’다. <쓰리 스트라빈스키>는 한 작곡가에서 나온 음악인데도 구성과 특색이 작품마다 달라 카멜레온 같은 면을 체감할 수 있다. 우선, 게오르게 발란친 이후 안무가들의 작업으로 회자된 적 없는 <아곤>(1957)은 김재덕(모던테이블 댄스 컴퍼니 대표)이 연극적 서사구조를 배제하고 움직임 중심으로 직관성에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 안무 작업을 해온 김 안무가에게 원곡을 쓰는 것은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또한 라이브 연주조차 듣기 어려웠던 교향곡 ‘심포니 인 C’(1940)를 정영두(두 댄스 시어터 대표)의 시선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위해 떠났던 여행에서 마주한 사람, 풍경, 이미지를 자신만의 움직임으로 구성하고 음악과 춤을 함께 즐기는 무대를 구현했다. 마지막으로 여러 안무가의 작품으로 도전된 바 있는 <봄의 제전>(1913)은 안성수(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가 2009년 초연한 <장미>를 발전시킨 것이다. 다만 그의 대표작인 <장미>의 핵심이 이미지였다면, 이번 공연은 음악적 감수성과 해석에 무게를 뒀으며, 여성의 섬세함과 남성의 역동성이 강렬한 대비를 보여줄 것이다.

장소: 예술의전당 시간: 평일 저녁 8시 관람료: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문의: 6196-1619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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