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제1호 골목형상점가 ‘신사 세로수길’ 지정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난 9월30일 신사동 512-9 일원을 ‘신사 세로수길 골목형상점가’로 공식 지정했다. 이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요건이 완화된 이후 강남구에서 첫 성과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이나 대규모 상업지역이 아닌 일반 골목 상권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소규모 점포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되며, 지정 시 해당 점포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이 가능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동 마케팅, 시설 현대화, 경영 컨설팅 등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

강남구는 올해 3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토지·건축물 소유자 동의 요건을 삭제하고, 상인 조직화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컨설팅과 서류 작성 등 행정지원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신사 세로수길 상인회의 신청이 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됐다.

신사 세로수길 골목형상점가는 신사역 인근 8796.5㎡ 부지에 약 220개 점포가 밀집해 있으며 음식점, 병원, 생활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주를 이룬다. 국내외 관광객과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유동 인구 높은 상권으로, 구는 이번 지정이 세로수길의 자생적 경쟁력 강화와 함께 다소 침체된 가로수길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10월15일 오후 3시30분 신사 세로수길 내 음식점에서 지역 상인들과 함께 경제활성화 간담회 및 지정서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현장을 찾아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제1호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위해 힘써준 신사 세로수길 상인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골목상권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