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의료취약 어르신에 ‘찾아가는’ 구강건강 서비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료하는 ‘노인 방문 구강진료 시범사업’을 새롭게 운영한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어르신 개개인의 구강 상태와 건강 수준에 맞춘 방문 구강검진, 상담, 교육,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강 건강은 영양 섭취와 의사소통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삶의 질 핵심 요소다. 특히 고령층은 구강 기능 저하에 취약해 이를 방치하면 흡인성 폐렴이나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구는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구강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찾아가는 구강진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건소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지역 치과의사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조기 진단과 상담은 물론 맞춤형 위생 교육과 위생용품 제공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료는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치과의사는 △구강검진 △구강건강 상태 진단 △치아·치주질환 상태 파악 △방문 전후 구강 상태 비교 평가를 맡고, 치위생사는 △구강건강 조사 △진단 평가 기반 상담 △관리계획 수립 △중재 서비스 및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구는 지난 4월 복지관과 연계해 약 50여 명을 대상으로 1차 방문진료를 실시했으며, 8월부터는 2·3차 방문을 통해 어르신의 구강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중재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아무개 어르신(78·상계동)은 “평소 잇몸 염증이 심했지만 방치하고 있었는데 방문 진료로 원인을 알게 되고 제대로 관리도 받을 수 있었다”고 했고, 박아무개 어르신(84·중계동)은 “틀니 착용 후 잦은 염증으로 불편했는데 체계적인 교육과 위생용품 지원 덕에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구는 구강진료 외에도 의료 접근성이 낮은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 등 다양한 방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동 건강버스는 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차량으로 경로당, 아파트, 복지관을 찾아가 혈압·혈액검사, 골밀도·보행측정 등 특화 검진을 제공하고 이후 맞춤형 상담도 진행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년기 구강 건강은 건강한 식사와 활발한 사회생활로 이어지는 핵심 요소”라며 “필수 의료 분야에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촘촘한 보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의약과 02-2116-4370.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