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태풍 대비 대형 가로수 정밀 진단

등록 : 2025-07-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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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로변 대형 가로수의 전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위험 수목에 대한 선제적 정비에 나섰다고 7월9일 밝혔다.

양천구는 자연재해로 인한 가로수 전도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생육 상태가 불량한 가로수를 중심으로 정밀 진단과 정비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 육안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위험 수목을 선별하고 사전 정비를 통해 구민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구는 지난 5월부터 양버즘나무 273주, 회화나무 77주 등 총 350주의 대형 가로수를 대상으로 위험성 진단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줄기 부식이나 구멍 등으로 안전사고 가능성이 큰 가로수 70주를 확인했으며 이달 중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태풍 시기를 앞두고 우천 시 전도사고가 잦은 느티나무도 추가 진단 대상에 포함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장마 기간 쓰러진 느티나무 1주를 조사한 결과, 뿌리 부위에 목재부후균이 침입해 내부가 썩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뿌리 쪽 부식은 도로나 보도로의 전도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추가 점검 대상은 목동동로1길 등 양천구 전역 8개 노선에 분포된 총 686주의 느티나무다. 구는 수목 외형 점검, 정밀 진단 필요 수목 선별, 수간 단층촬영을 통한 부후 측정 등의 과정을 거쳐 위험 수목을 정비할 예정이다. 가을철에는 경관과 보행환경을 고려해 수목 보식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구는 ‘가로수 관리 전담반’을 통해 도로변 가로수를 수시로 점검하고 가지치기, 예초, 급수 작업 등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체계적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계절별·수종별 맞춤형 진단으로 도시 안전과 녹지경관의 조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심 가로수의 생육 상태와 안전성을 정기적으로 정밀 진단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위험성을 파악하고 전도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수목을 정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생육 상태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아름다운 가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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