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어르신 위한 여름 복지 ‘풀가동’

등록 : 2025-06-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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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식탁과 쉼터, 밤잠까지 챙기는 여름 복지 대응에 나섰다. 올해부터 무더위쉼터 운영 기준이 바뀌면서 어르신 전용 공간이 확대되고, 야간 보호를 위한 숙소도 새롭게 마련됐다.

구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과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6월 말부터 관내 138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중식 제공 관련 위생 점검에 들어간다. ‘모락모락(경로당 주 5일 중식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배식 후 잔반 처리, 조리기구 세척 상태, 조리대·싱크대 청결도, 냉장식품 보관 상태 등을 체크리스트에 따라 점검한다.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와 경로당 서포터즈가 함께한다.

점검표와 위생 안내문은 어르신이 이해하기 쉽도록 글씨를 키우고 쉬운 표현으로 제작해 배포한다. 서포터즈는 안내문을 냉장고나 조리대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해 일상 속 위생 실천을 유도할 예정이다. 중식을 주 5회 미만 운영하는 경로당에는 방문 안내를 통해 확대 운영도 독려한다.


무더위쉼터도 본격 가동 중이다. 구는 경로당 50곳과 복지관 4곳 등 총 54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냉방기와 비상용품을 갖춘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에 앞서 냉방기 수리·교체와 청소를 완료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어르신 노래교실에 참석한 모습. 동대문구 제공

야간 폭염에 대비한 ‘어르신 안전숙소’도 7월부터 9월까지 운영된다. 폭염특보 발효 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을 제공하며, 동주민센터 추천을 통해 선정한다. 숙소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비용은 전액 구비로 지원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증장애가 있는 어르신은 보호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안전숙소는 관내 호텔 3곳(신설동 뷰티크나인호텔, 장안동 더 리센츠호텔, 이문동 제이앤파크호텔)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는 시원한 공간만큼이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배려와 마음을 담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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