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주민 주도 ‘탄소제로샵’으로 친환경 문화 확산

등록 : 2025-06-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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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일상에서 주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기후행동을 친환경 문화로 정착시키며 ‘탄소제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구는 해법을 주민과의 동행에서 찾았다. 특히 주민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서초 탄소제로샵’은 주민 주도형 자원순환 사업으로 자리잡아 구의 대표적인 환경 정책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초 탄소제로샵 사업은 주민이 가정에서 모은 옷걸이, 쇼핑백, 아이스팩 등을 세탁소, 정육점 등 참여 가게에서 재사용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활동이다. 일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하던 행동에 구가 동참해 참여 가게 발굴과 지정, 참여자 인센티브 제공 등을 체계화했다. 2021년 3개 동에서 시작한 사업은 현재 구 전역으로 확대됐고, 참여 가게는 523곳에 이른다.


지구를 지키는 일상 실천에 대해 구는 ‘착한 서초코인’으로 보상 시스템도 마련했다. ‘착한 서초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전용 앱을 활용해 지역 내 선한 활동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탄소제로샵에 물건을 가져오면 주민과 상점에 코인이 각각 적립되며, 이 코인은 탄소제로샵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지역 내 공공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는 탄소제로샵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6월9일부터 13일까지 서초동, 양재동 등 10개 동에서 주민센터나 상가 밀집지역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안내 리플릿을 배부하고 현장 가입을 지원한다. 옷걸이, 아이스팩 등 재사용품을 10개 이상 가져오면 20L 종량제봉투를 선착순 100명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탄소제로샵 외에도 주민이 주도하는 자원순환 사례로 ‘쓰지 않는 텀블러 기부캠페인’이 있다. 이는 푸른서초환경실천단이 주도해 텀블러 사용 확산을 위해 시작한 캠페인으로, 잘 쓰지 않는 텀블러를 모아 필요한 주민에게 나누는 활동이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텀블러의 장기 사용이 중요하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2025 지구의 날 행사 ‘텀블러 기부 퍼포먼스’. 서초구 제공

구와 푸른서초환경실천단은 캠페인을 통해 1000개의 텀블러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거한 텀블러는 깨끗이 세척한 뒤 생분해성 비닐로 포장해 나눔장터 등 행사에서 배부할 예정이다. 오는 6월14일 반포권역에서 열리는 ‘아파트로 찾아가는 나눔장터’에서는 처음으로 기부행사 부스를 운영해 지구의 날(4월22일) 행사 때 모은 120개의 텀블러를 나눌 계획이다.

한편 서초 탄소제로샵과 텀블러 기부캠페인을 비롯한 자원순환 사업의 중심에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푸른서초환경실천단’이 있다. 이들은 환경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지역의 환경 리더로, 현재 약 200명이 서초 전역에서 활동하며 친환경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탄소제로샵’과 ‘텀블러 기부캠페인’ 모두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큰 기후 변화를 만드는 서초형 친환경 문화”라며 “주민분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길에 구의 정책적인 지원을 더해 ‘탄소제로 도시’ 서초를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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