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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마장동 우시장의 모습(왼쪽)과 마장시장의 진입로에 달린 ‘고기익는마을’ 안내 표지판.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문화관, 장예은 제공
마장동이 ‘서울의 푸줏간’ 구실을 시작한 게 1958년이다. 도축장과 경매장이 함께 있는 마장축산물시장은, 피가 떨어지고 살이 갈라지는 도축장이 예뻐 보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1998년 마장동에서 도축장이 사라졌다. 그래도 마장축산물시장은 도매 전문의 축산물 시장으로, 수도권 한우 유통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한계도 있었다.
“도축은 지방에서 해요. 밤 12시가 지나면 시장에 도착하는 고기를 분류해서 파는데 아침 5시면 작업이 끝나요.” 이춘근 마장축산물협동조합 상무는 시장이 도매시장이다 보니 오전만 지나도 사람이 찾지 않아, 주변이 낙후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한다.
상인들이 시장을 살릴 방법을 찾아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2003년 상인들은 마장축산물시장 진흥을 위해 마장축산물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정작 본격적인 변화는 2011년 ‘고기익는마을’이 마을기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아이디어는 노량진수산물시장에서 가져왔다.
협동조합은 고기를 사와 근처 식당에서 상차림비만 내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방식을 벤치마킹해 마장동에 적용했다. ‘고기익는마을’은 마장시장에서 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상을 차려주는 식당이다. 사업은 성공적이었다. 마장동 고기가 상품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대기업에 뒤지지 않아요. 가격도 시중보다 한 30% 싸죠. 신선하고, 정품이고, 정량으로 팔고. 이걸 3정(正) 제도라고 해서, 거의 시장에 뿌리를 내렸어요. 이제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와요.” 매출은 3년 만에 다섯 배 넘게 늘었다. 연간 방문객 수도 6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장축산물협동조합이 시장 인근을 활성화시키는 과정에서, 지역 협의체(거버넌스)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시장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해, 시장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사업을 구상했다. 관은 재정과 행정 지원을 담당했다.
마장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총 18억원을 지원받았다. 2015년에는 중소기업청의 승인을 받아 예산 15억원을 확보하고, 대형버스 9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공사를 완료했다. 통역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 불만 접수, 전국 택배, 기타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고객센터 건립 건은 28억5000만원의 예산이 드는 일로, 현재 서울시를 통과해 올해 안에 추진될 예정이다. “문화관광형 시장이 될 수 있을 만한 여건이 좋죠. 그렇게 가야 되고. 왜냐면 우리나라 최고의 축산물 시장인데”라며 이 상무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장축산물협동조합은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오며 침체했던 마장축산물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순탄하게 발전해오기도 했다. 마장시장 부흥의 두 큰 축은 협동조합과 ‘고기익는마을’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 상인들은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로 협력하고, ‘고기익는 마을’이라는 마을기업으로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협력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 학교’로서 몫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청, 서울시, 성동구청에서 여러 가지 사업 지원을 성공적으로 받으면서, 시장에 필요한 여러 변화들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마장동은 주민들이 지역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역 협의체의 장점이 잘 드러난 사례다. 변화한 마장동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이유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장예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마장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총 18억원을 지원받았다. 2015년에는 중소기업청의 승인을 받아 예산 15억원을 확보하고, 대형버스 9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공사를 완료했다. 통역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 불만 접수, 전국 택배, 기타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고객센터 건립 건은 28억5000만원의 예산이 드는 일로, 현재 서울시를 통과해 올해 안에 추진될 예정이다. “문화관광형 시장이 될 수 있을 만한 여건이 좋죠. 그렇게 가야 되고. 왜냐면 우리나라 최고의 축산물 시장인데”라며 이 상무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장축산물협동조합은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오며 침체했던 마장축산물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순탄하게 발전해오기도 했다. 마장시장 부흥의 두 큰 축은 협동조합과 ‘고기익는마을’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 상인들은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로 협력하고, ‘고기익는 마을’이라는 마을기업으로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협력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 학교’로서 몫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청, 서울시, 성동구청에서 여러 가지 사업 지원을 성공적으로 받으면서, 시장에 필요한 여러 변화들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마장동은 주민들이 지역의 한계와 극복 방안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역 협의체의 장점이 잘 드러난 사례다. 변화한 마장동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이유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장예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