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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된 평화 속 삶보다 솔직한 불화 속 삶 보여주는 연출가 ‘김수정’ 이야기

김수정입니다(7~25일)

등록 : 2021-12-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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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실격당하지 않기 위해 살아온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신세계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수정이 7일부터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신작 연극 <김수정입니다>를 선보인다. <파란나라>로 54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했고, <생활풍경>으로 42회 서울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을 받은 김수정의 신작이다.

<김수정입니다>는 한국 사회에서 예술가, 여성, 딸 등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김수정의 삶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사랑하지 않은 척, 행복하지 않은 척, 믿지 않은 척하며 누구에게도 실격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온 김수정 연출가의 이야기다. 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실격되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수많은 ‘김수정’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성불평등, 장애와 인권, 개인과 집단의 대립 등 사회가 외면하고 불편해하는 다양한 주제에 귀를 기울여온 김수정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그간 다뤘던 사회적 담론이 아닌 연극 작업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실격당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어떻게 살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돌아본다. 이를 통해 관객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 마주하게 된다. 김수정 연출가는 “다른 사람의 세계를 바라보고, 자신의 세계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나를 외면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요된 평화 속에 살기보다는 솔직한 불화 속에 사는 나의 특별하고 불편한 세계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공연예술 분야 만 40살 이하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신작 제작, 작품개발 리서치와 워크숍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다.

김수정 연출가 역시 2021년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연극 <김수정입니다>는 두산아트센터 누리집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소: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시간: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관람료: 3만5천원 문의: 02-708-5001 홍지형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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