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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경강선 개통으로 동북권 중심지 도약

중랑구 상봉역·망우역 일대

등록 : 2018-01-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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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강원도 강릉을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또는 강릉에서 가장 빨리 서울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상봉역·망우역(사진)이다. 지난달 22일 서울과 강릉을 잇는 케이티엑스(KTX)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상봉역·망우역에서 1시간21분 만에 강릉에 닿을 수 있게 됐다. 기존 열차로 5시간, 승용차로 3시간이 걸리던 영동권이 이제 반나절 생활권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지난 연말, 가족과 함께 일출을 보며 새해를 시작하려고 망우역에서 케이티엑스 경강선을 타고 강릉에 다녀왔다. 처음에 예약하려 하니 열차표가 매진된 상태라 2주 동안 예매 대기를 걸어놓은 끝에 겨우 표를 구해 다녀올 수 있었다. 망우역에 가보니 상봉역과 망우역 사이 80m가 선로를 따라 서로 연결돼 승객들은 두 역에서 모두 케이티엑스 경강선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였다.

평창겨울올림픽의 열기와 함께 상봉역·망우역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2016년 망우역 바로 앞에 주상복합 상봉듀오트리스가 완공되면서 씨지브이(CGV) 영화관, 한샘, 이랜드 등 쇼핑몰이 들어왔다. 건너편 48층짜리 1개동과 43층짜리 2개동으로 이뤄진 프레미어스 엠코에는 홈플러스와 쇼핑몰이 있어 많은 사람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인 ‘중랑아트센터’가 프레미어스 엠코에서 개관했다. 중랑아트센터는 지역 공공미술관으로, 중랑 문화의 중심으로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개최해왔다. 이중섭 특별전과 중랑구 예술인협회의 작품전을 여는 등 구민의 다양한 문화 욕구까지 충족시킨다. 이용률이 낮은 상봉터미널 부지에는 52층짜리 주상복합빌딩 3개동의 건설이 계획돼 있으며, 망우복합역사를 종합개발하는 계획까지 마련돼 사업 주체를 선정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티엑스 경강선 개통으로 상봉역·망우역 일대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중랑구는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상봉역·망우역 일대가 문화와 유통이 함께하는 강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이자 ‘중랑 코엑스’가 되도록 하는 청사진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철도 관련 방음벽 설치, 망우역 북측 도로 개설 등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중랑아트센터와 상봉공방거리, 망우역 앞 버스킹 무대 활성화 등 망우역 일대를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고, 우림시장 맛솜씨길, 망우역과 망우로 경관조명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케이티엑스 경강선은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주중 18차례와 주말 26차례 출발하며, 상봉역·망우역에서는 주중 9차례와 주말 13차례 정차한다. 평창겨울올림픽 기간인 오는 26일부터 3월22일까지는 상봉역·망우역에서 하루 15차례 강릉으로 출발하고 9차례 정차한다. 케이티엑스 경강선 정차역으로 지정된 상봉역·망우역이 많은 수요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케이티엑스 경강선의 시·종착역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희망한다.


박진태 중랑구 도시기반시설건립추진반 주무관

사진 중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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