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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에서 즐기는 문화가 있는 삶

도봉구 플랫폼창동61

등록 : 2017-11-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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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창동61 들머리 모습. 도봉구 제공

창동역을 오랜만에 방문한 이라면 지하철역 1번 출구를 나오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형형색색의 대형 컨테이너에 흠칫 놀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61개의 대형 컨테이너가 빚어내는 ‘문화의 기운’으로 충만한 이곳은 바로 ‘플랫폼창동61’이다.

플랫폼창동61은 ‘음악·푸드·패션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진 트렌디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며 2016년 4월29일 문을 열었다. 2021년 완공 예정인 국내 최초·최대 2만석 규모의 복합공연장 ‘서울아레나’의 마중물 사업이다. 창동역 일대에 각종 문화예술을 한데 녹여낸 복합시설을 개장해, 아레나 건립 이전 붐업 효과를 꾀한다는 목적이었다. 음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도봉구 창동이 ‘뮤직시티 창동’으로, 아직 이른 감은 있겠지만 ‘케이팝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기지개를 켠 셈이다.

플랫폼창동61은 영국 쇼디치 가의 박스파크나 건대 커먼그라운드 같은 컨테이너 건축물이다. 이에 따라 외형에서 뿜어져나오는 독특한 매력에 자꾸 눈길이 가게 되고, 현장을 떠나 집에 가서도 떠오르는 재미있는 장소이다. 하지만 이 공간의 매력이 겉모습에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참으로 섭섭한 말씀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공연장인 ‘레드박스’를 중심으로 시리즈 콘서트가 펼쳐지고 시나위의 기타리스트인 신대철, 국악기의 기묘한 울림에 강력한 록·메탈 사운드를 화학적으로 결합해낸 밴드라 평가받는 ‘잠비나이’ 등 입주 뮤지션들에게 작업실·합주실과 같은 시설 좋은 음악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사전 예약을 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레코딩 스튜디오도 마련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플랫폼창동61 안에 있는 ‘갤러리510’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백미이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꼬박 석달 동안 한국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100대 명반전’을 비롯해,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2017 서울사진축제’ 등 창동을 문화예술의 구심점으로 만들려는 목적에 부합하는 양질의 전시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 밖에도 오는 12월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에는 ‘청소년 크리에이티브 스쿨-나는 뮤지션을 꿈꾼다’에서 노래의 기초를 배울 수도 있고, 일주일에 세번 열리는 공방 수업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할 아기자기한 도예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또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는 ‘플랫폼 잉글리시 북라운지’에서는 아이와 함께 영어 동화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이번 주말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갈구한다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함으로 채워줄 무언가가 간절하다면,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핫한 공연과 전시·수업으로 가득한 플랫폼창동61에 주목하자. 문화로 당신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충만하게 만들어줄 플랫폼창동61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도봉구 홍보전산과 언론팀 이혜민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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