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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자 185점, 저마다 다른 ‘군자의 향’을 뽐낸다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5월28일)

등록 : 2023-03-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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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제공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최고의 조선백자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어두운 허공에 걸린 달과 별처럼 은은한 자태를 뽐낸다.

조선백자를 한눈에 만나는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이 5월28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간송미술관, 호림박물관 등 국내 8개 기관, 도쿄국립박물관,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등 일본 6개 기관에서 빌려온 백자 185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절정, 조선백자’ ‘청화백자’ ‘철화·동화백자’ ‘순백자’로 조선백자를 망라했다. 조선의 이상적 인간상 ‘군자’가 백자에 담겼다는 해석도 더했다. 청화백자는 품격과 자기 수양의 의지, 철화·동화백자는 곤궁함 속에서도 잃지 않는 굳센 마음, 순백자는 바름과 선함을 나타낸다.

1부 ‘절정, 조선백자’에서는 한국 국가지정문화재의 절반이 넘는 31점(국보 10점, 보물 21점)과 국내 백자 3점, 해외 소장 백자 8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청화백자’에는 하얀 바탕에 푸른색 청화안료로 장식한 왕실용 명품을 전시했다. 용이 그려진 항아리 중 높이 61.9㎝로 가장 큰 크기인 18세기 ‘백자청화운룡문호’가 대표적이다. 시기별로 변화하는 문양들이 위엄과 품격, 그리고 혁신을 상징한다.

3부 ‘철화·동화백자’에서는 조선 중기 전란으로 안료 수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철과 동을 주로 사용한 짙은 갈색, 붉은색 문양의 작품을 주로 소개한다.

4부 ‘순백자’에서는 따로 안료 문양을 더하지 않은 백자 특유의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에서 만든 백자의 담백한 흰색과 지방에서 만든 백자의 수수함을 비교해 파악하기 좋다.


이번 전시는 관람 2주 전부터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시간당 수용 가능 인원 400명이 빠르게 차는 만큼, 미리 전시장 방문 일정을 정하기를 권한다. 같은 장소에서 개념 미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위’(WE)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장소: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시간: 화~일 오전 10시~저녁 6시 관람료: 무료(사전예매) 문의: 02-2014-6901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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