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올가을, 한강 등 한국 대표작가 라디오 방송으로 만난다

서울문화재단, 가을 맞아 2가지 대규모 문학 프로그램 진행

등록 : 2021-09-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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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열린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 정세랑 작가가 TBS FM 라디오에서 문학작품을 낭독하고 있다.

TBS와 ‘문학에 물들다’ 문학캠페인

작가 30여명 라디오에서 낭독 진행

8일 ‘서울국제작가축제’ 온·오프 개최

국내외 16개국 작가 참여 대화 나눠

“코로나 시대 문학이 희망 메시지 전달”

한강, 정세랑, 김숨 등 국내 대표 문학 작가들이 라디오 방송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서울문화재단이 지난 9월27일부터 티비에스(TBS) 라디오에서 2021 문학캠페인 ‘문학에 물들다’를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10월31일까지 이어진다. 문학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고, 미니 북콘서트 형태로 구성한 작가별 심층 인터뷰도 선보인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문학캠페인은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문학번역원(원장곽효환)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국제작가축제’ 연계사업이다. ‘위드 코로나’시대에 문학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처음선보인 문학캠페인의 성공적 운영을 기반으로 올가을 더욱 막강한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강소설가를 포함해 2020~2021년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했던 작가들도 이번 문학캠페인 기간에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25명 문학 작가가 직접 낭독에 나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독해 들려주는 2021 문학캠페인 ‘문학에 물들다’는 9월27일에 막을 열어 5주 동안 평일 오전 11시 54~56분 TBS FM 라디오에서 선보인다. 국내 대표 시인과 소설가등 총 25명 작가가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이미예 작가가 낭독(녹음)하는 모습.

‘문학에 물들다’에 참여하는 작가는 고재종, 곽재식, 김기창, 김복희, 김숨, 김중미, 김태형, 손미, 신용목, 안희연, 유강희, 유계영, 유승도, 이문재, 이미예, 이소연, 이안, 이현석, 이희영, 정세랑, 조해진, 최윤, 최정진, 최진영, 황인숙 등 25명이다.

작가 소개와 심층 인터뷰, 작품 낭독, 피아노와 하모니카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미니 북콘서트도 있다. 작가와의 만남 ‘작가의 방’ 프로그램은 오는 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9~10시 TBS 라디오 ‘오늘도 읽음-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특집’에서 선보인다.

‘작가의 방’에 참여하는 작가는 곽재식, 신용목, 유계영, 이희영, 한강 등 5명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울문화재단이 문학캠페인의 하나로 기획한 2020 작가와의 만남 ‘문학에 퐁당’에 대한 청취자들 호응에 기반해 선정했다.

서울문화재단과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TBS)은 이번 캠페인을 공동 운영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순 협약을 맺었다.

문학캠페인 ‘문학에 물들다’와 작가와의 만남 ‘작가의 방’은 TBS FM 95.1㎒에서 청취할 수 있다. 또한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 누리집(sfac.or.kr/artspace/artspace/yeonhui_main.do)에서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방’은 팟캐스트 오디오 플랫폼 팟빵 (www.podbbang.com) ‘오늘도 읽음’ 채널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 ‘자각-Awakening’

한편,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문학번역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주용태)이 공동 주최하는 ‘2021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오는 8~24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올해는 국내외 16개국 33명(국내 17명, 해외 16명)의 작가가 참가해 ‘ 자각-Awakening’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문학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서 끝나고 어디에서 시작할지’ 사색한다. 팬데믹 이전과 달라진 세상을 고민하고 전 세계인의 연대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교류할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개막 강연 △작가의 문학 세계에 대한 대담 △사회적으로 시의성 있는 주제에 대한 토론 △제10회 개최 기념 특별 영화 상영 △폐막강연 등이 펼쳐진다. 개막 강연으로 작가 한강과 아르헨티나의 소설가 마리아나 엔리케스가 ‘자각-Awakening’을 주제로 시작을 여는 목소리를 낸다. 폐막 강연으로는 작가 최윤과 이스라엘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 ‘문학과 함께 달라질 세상에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2020년에 진행한 서울곡제작가축제 현장.

축제 기간 동안 평일 저녁 7시에 열리는 ‘작가, 마주보다’ 코너에선 두 명의 국내외 작가가 본인의 작품 세계에 맞닿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두고 대화를 나눈다. 작가 김연수와 맥스 포터는 ‘회복하는 글쓰기’ (11·12일)에서 슬픔을 위로하는 방법을, 신용목과 얀 바그너는 ‘회복의 리듬’(13·14일)이라는 주제로 불안정 속에서 삶의 리듬을 되찾는 법을 다룬다.

작가 곽재식, 켄 리우는 ‘인공지능과 유토피아’(15·18일)에서 에스에프(SF)소설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시선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사회를 얘기하며, 고재종과 누리 알자라는 ‘문학, 집으로 가는 길’(19·20일)에서 고향과 집을 잃는 현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룰 예정이다. 김숨과 바네사 스프링고라는 ‘역사의 상흔을 넘어서’ (21·22일)에서 시대의 민낯을 마주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이 밖에 자세한 일정과 참가방법은 서울국제작가축제 누리집(www.siwf.or.kr)에서 안내한다. 네이버 예약 (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80761)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2021 문학캠페인 ‘문학에 물들다’와 2021서울국제작가축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 02-324-4622)

전유안 기자 fingerwhale@hani.co.kr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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