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코치의 한마디

나를 바꾸면 남도 바뀐다

<타인의 성장>

등록 : 2021-07-0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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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바꾸겠다는 마음, 상대가 변하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 내가 바뀌니 관계가 달라졌고 비로소 상대도 다르게 보였다.”

<타인의 성장>(김종철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 10쪽.

오염모니터링 전문회 사인 피엠에스(PMS) 코리아 대표이기도 한 김종철(62) 국제코칭연맹(ICF) 전문코치(PCC)가 펴낸 <타인의 성장>에는 ‘경영자 코치’로서 느낀 코칭의 효능과 조직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공학박사이기도 한 김 코치는 이전의 자신을 “직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구성원을 답답하게 여겼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그들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 고치는 것을 성장이라고 믿었던 인물”이라고 기억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김코치는 2007년 미국 본사에서 주최한 ‘자기 변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큰 변화를 경험했다. 당시 코치인 밥이라는 심리학자와 3일 동안 와인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김 코치는 그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눈 뒤 시원하면서도 가볍고 맑은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코치 밥은 가끔 자신의 부끄러웠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김 코치가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그가 처음 코칭을 접한 순간이었다.

김 코치는 이후 코칭에 입문해 코칭 공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자신이 배운 코칭을 회사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7년 전 PMS 코리아 대표를 맡은 이후 매출액을 그 전과 대비해 3배로 높였다. 김 코치는 PMS코리아의 이런 성장에는 ‘코칭으로 바꾼 조직 문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남의 부족점을 찾는 권위적 리더보다 자신을 더욱 겸손하게 낮추며 다른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코치의 자세가 더 큰 힘으로 조직을 바꾸어낸 것이다.

<타인의 성장>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언택트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바람직한 조직과 구성원의 관계를 다루고, 2장에서는 행복과 성장을 위해 개인이 자기 주도적으로 변화를 선택하는 코칭 리더십의 방법과 효과를 소개한다. 3~5장은 코칭 리더십이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조직에서 지속 가능한 행동의 변화와 탁월한 성과를 추구하는 문화로 자리잡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 즉 △자기인식역량 △갈등과 실패를 극복하는 관계의 힘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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