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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비상을 지원하는 관악구에는 유난히 ‘용’과 ‘꿈’이 이름에 들어 있는 시설이 많다. 청년들의 소통과 커뮤니티를 지원하고자 만든 관악구청사 지하 용 꿈꾸는 일자리 카페에서 유종필 구청장이 청년드림센터 건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장수선 인턴기자 grimlike@hani.co.kr
"관악구에는 낮은 자리에서 높은 꿈을 꾸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관악구청사 지하 ‘용 꿈꾸는 일자리 카페’에서 유종필(59) 관악구청장을 만났다. “관악구는 20~30대 청년이 전체 구민 가운데 39.17%나 됩니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지요. 1인 가구 비율 역시 40.9%로 서울에서 가장 높습니다. 관악에 주민등록을 하지 않은 채 공부하러 오는 젊은이들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청년 도시라 할 만하지요.”
청년정책 서울시 최우수 정책으로 뽑혀
‘도서관 전도사’라는 별명이 있는 유 구청장에게 청년은 미래이자 숙제이기도 하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애벌레로 지내다가 마침내 날개를 펴는 매미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우리 청년들이 맘껏 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관악구의 청년 사회적기업 정책이 2015년 서울시 자치구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것도 청년의 미래를 돕겠다는 유 구청장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관악의 사회적기업 창업보육센터는 2011년부터 창업 팀을 선발해 인큐베이팅하고, 이들 85개 팀 가운데 73개 팀이 창업하도록 도왔다. 관악구의 청년 지원정책은 단순한 창업 지원에 머물지 않는다. 지역 커뮤니티 형성과 지역 재생의 허브 구실을 하는 공간인 ‘신림아지트’와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배우고 돕는 ‘코워킹 스페이스’(공유 사무실) 등 청년과 청년, 청년과 지역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을 여럿 두고 있다. 유 구청장이 인터뷰 장소로 선택한 ‘용 꿈꾸는 일자리 카페’ 역시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과 청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관악구가 마련한 시설과 공간에는 ‘용 꿈꾸는 일자리 카페’ 말고도 ‘용 나는 작은 도서관’이나 ‘용 꿈꾸는 작은 도서관’처럼 유난히 ‘용’ 또는 ‘꿈’이 들어간 이름들이 많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뜻으로 지은 이름들이다. 민선 5기에 이어 6기의 임기 절반을 마친 유 구청장은 새로운 꿈을 꾼다. 관악에서 승천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관악의 주인으로 자리를 잡도록 돕겠다는 꿈이다. “관악은 지하철 2호선이 있어서 강남 쪽으로 출퇴근하기 좋습니다. 신림역에서 강남역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어요.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러다 보니 우리 지역에 원룸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청년들이 많이 살기는 하는데, 잠만 자고 나가는 ‘베드 타운’이 된 것이죠.”
관악구가 마련한 시설과 공간에는 ‘용 꿈꾸는 일자리 카페’ 말고도 ‘용 나는 작은 도서관’이나 ‘용 꿈꾸는 작은 도서관’처럼 유난히 ‘용’ 또는 ‘꿈’이 들어간 이름들이 많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뜻으로 지은 이름들이다. 민선 5기에 이어 6기의 임기 절반을 마친 유 구청장은 새로운 꿈을 꾼다. 관악에서 승천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관악의 주인으로 자리를 잡도록 돕겠다는 꿈이다. “관악은 지하철 2호선이 있어서 강남 쪽으로 출퇴근하기 좋습니다. 신림역에서 강남역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어요.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러다 보니 우리 지역에 원룸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청년들이 많이 살기는 하는데, 잠만 자고 나가는 ‘베드 타운’이 된 것이죠.”
'공기 질이 가장 좋은 도시, 관악'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유종필 구청장은 25개 자치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자동차를 업무에 이용하고 있다. 관악구청 제공
베드 타운에서 꿈을 실현하는 도시로
관악이 베드 타운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꿈을 이루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유 구청장의 꿈은 ‘청년드림센터(가칭)’로 대표된다. 유 구청장이 준비하는 청년드림센터는 관악의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자 고시촌의 새로운 부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청년드림센터 예정지는 옛 289번 버스 종점 (4211㎡)으로, 시유지다. 서울시는 2018년 말 버스 종점을 이전하고 공영주차장과 공원으로 활용하려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에 유 구청장은 고시촌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게 청년복합문화공간을 더하자는 생각이다. “올 초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청년드림센터 취지를 설명하고 약 3개월간 연구 용역을 했습니다. 지난달 나온 용역 결과에 대해 서울시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해당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고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한 뒤 서울시가 다시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청년드림센터 대상지는 고시원과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고시촌의 중심부다. 지역 내 어디서나 접근하기 쉬워 지역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관악구가 구상하는 청년드림센터는, 지하는 기존 서울시 계획대로 공영주차장이, 지상에는 청년 창업과 문화·교육과 관련된 3층짜리 청년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관악구는 청년 밀집 주거지역에 필요한 기반 시설 외에도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청년 도시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청년드림센터는 청년 관악의 랜드마크이자 청년들의 오아시스가 될 것입니다. 오아시스처럼 갈증 나면 목도 축이고 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게 되는 생산적 플랫폼으로 디자인할 계획”이라는 게 유 구청장의 설명이다. 유 구청장은 청년들이 청년드림센터 안에서 다양한 생산 활동을 하고 자립할 수 있게 되길 기대했다.
청년드림센터는 관악구가 그간 힘써온 청년 정책과 같은 연장선 위에 있다. 관악구는 일시적 지원보다는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함으로써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왔다. 청년드림센터의 연구 용역을 맡은 ㈜썬랩 역시 관악사회적기업창업보육센터가 인큐베이팅한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지식 기반 도시로 거듭날 터
관악의 청년 정책은 창업와 취업 등 경제적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시촌에 지식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텔링 작가클럽 하우스’를 마련해 영화감독, 희곡 작가 등 젊은 문화예술인의 입주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에는 극단 ‘고시촌’이 창단되고 제1회 고시촌 영화제가 열리는 등 침체된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 청년 정책의 특징으로 ‘지식 창작’을 꼽는다. 지난 임기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걸어서 10분 거리의 도서관’ ‘지식도시락 배달 사업’ 모두 이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청년들의 놀이 문화라고 모두 홍대입구처럼 할 필요는 없지요. 소비적인 놀이 문화보다는 ‘도서관의 도시’ ‘청년의 도시’에 걸맞게 지식이 얼마나 맛있는 것인지 청년들에게 알려 주고 싶습니다. 저에겐 청년들에게 지식 황홀경을 맛보게 해 주고픈 꿈이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wisdom@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