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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려는 유가족들의 노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체상영회가 12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열렸다. 동작에프엠 운영진이 함께 준비한 이날 행사에서 동작에프엠의 김보람 감독이 세월호 유가족과 주민들의 간담회 장면을 녹화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내 일상이 변했다. 스스로 시민단체도 찾아 가입했다. 현실의 단단한 벽을 허물기 위한 작은 바람이 되고 싶다.” 지난 12일 동작구 숭실대에서 영화 <나쁜 나라>(감독 김진열) 공동체상영회 뒤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한 학부모의 말이다.
영화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유가족들의 노력을 담은 다큐멘터리. 동작구 주민 130여명이 이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이날 상영회는 동작구풀뿌리주민모임 ‘0416동작사람들’을 비롯한 지역단체와 지역주민들이 행사 비용 마련과 행사 준비에 십시일반으로 참여하여 일궈낸 작품이다. 주민 민일심(44)씨는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일부러 상영관을 찾아가기 힘들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집 가까운 곳에서 공동체상영회가 열려 찾게 됐다”며 주최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관람이 끝난 뒤 이어진 세월호 유족과의 만남은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세월호 희생자 김동혁군의 부모님과 정일건 공동연출자가 함께한 간담회에서 김군의 어머니 김성실씨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이 아직 요원한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종료는 눈앞에 있고, 단원고 교실 존치 문제까지 겹쳐 부모들이 힘들다”고 밝혔다. “온갖 노력을 했는데도 변한 게 없다. 간담회에 나오는 것조차 꺼리는 부모님들도 있다”고 말하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서로 격려하고 힘이 되는 대화도 오갔다. “권력자가 외면한다면 우리가 권력을 가져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일상에서부터 작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생각으로 아파트 동대표, 노동조합 위원장에도 도전해서 성과를 냈다”는 중년의 지역주민, “참사 당시 고등학생이다 보니 누구 못지않게 아픔을 느껴 진상 규명 활동에 자주 참여했다. 제가 가는 현장에 시민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젊은이 등 응원의 말들이 이어졌다. 김군의 아버지 김영래씨도 딸이 “오빠 교실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다”며 부모를 설득해 단원고로 진학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예전과 달리 딸이 활발해져 안산와이엠시에이(YMCA) 청소년위원회 회장도 맡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동작 공동체라디오 동작에프엠(FM)의 크고 작은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의 공동사회를 맡아 매끄럽게 이끈 이미숙(49)씨는 동작에프엠의 <동작사랑방 시즌3, 수요사람책방>에서 방송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하는 사회라 부담스러웠지만, 라디오 방송을 자주 해서 그런지 그렇게 떨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칫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간담회를 재치있고 깔끔하게 진행했다. 참석한 사람들은 편하게 마음을 나누고 함께 힘을 얻어 가는 데 큰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간담회 등 행사 녹음을 담당한 김보람(32) 감독은 지난해 주민 영상교육을 맡으면서 동작에프엠과 함께해왔다. 김 감독이 이날 녹음한 내용은 동작에프엠 특별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지역주민들도 들을 수 있다.
행사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맛있는 더치커피 역시 동작에프엠과 관련이 있다. <수요사람책방> 게스트로 출연했던 동네 커피숍 ‘커피투머로우’ 주인 국충완(32)씨가 이번 행사에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장 입구에서 서명운동도 하고, 영화 상영 전 주민들에게 인사했던 ‘노량진수산시장수호대책위원회’ 역시 조만간 동작에프엠에 출연하여 노량진수산시장의 딱한 사정을 알릴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의 명소 노량진수산시장을 살리기 위한 동네주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해 오고 있다.
올해로 동작구에서 방송을 시작한 지 4년째인 동작에프엠은 지난해부터 방송국 피디와 마을 디제이들이 방송 제작에만 머무르지 않고 방송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방송 <친절한 영화씨>의 디제이들은 지난해 노량진역 마당에서 노량진역을 지나는 청년들을 위한 공개 프로그램이었던 ‘수고했어, 오늘도!’의 진행자로 활약하면서 하루하루 긴장된 삶을 살고 있는 노량진 수험생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노릇을 했다. 동네 역사를 다룬 동작에프엠의 최장수 프로그램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 디제이들은 그동안 진행한 방송 프로그램 중 일부를 엮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판해 동작구의 역사와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양승렬(34) 방송국장과 김아리(25) 피디는 방송에 관심이 많은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방송제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양 국장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운영자와 참여자의 다양한 재주와 실력을 지역사회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학규 동작에프엠 방송디제이
올해로 동작구에서 방송을 시작한 지 4년째인 동작에프엠은 지난해부터 방송국 피디와 마을 디제이들이 방송 제작에만 머무르지 않고 방송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방송 <친절한 영화씨>의 디제이들은 지난해 노량진역 마당에서 노량진역을 지나는 청년들을 위한 공개 프로그램이었던 ‘수고했어, 오늘도!’의 진행자로 활약하면서 하루하루 긴장된 삶을 살고 있는 노량진 수험생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노릇을 했다. 동네 역사를 다룬 동작에프엠의 최장수 프로그램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 디제이들은 그동안 진행한 방송 프로그램 중 일부를 엮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판해 동작구의 역사와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양승렬(34) 방송국장과 김아리(25) 피디는 방송에 관심이 많은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방송제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양 국장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운영자와 참여자의 다양한 재주와 실력을 지역사회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학규 동작에프엠 방송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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