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2회 이상 방문 56%…쉼터 등 편의시설 개선점도

서울시, 서울로7017 개장 2돌 맞아 방문객 415명 ‘만족도·개선 희망’ 설문조사

등록 : 2019-05-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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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총 1670만 명 방문

올 들어 작년 대비 12만 명 증가

5회 이상 재방문도 34%

만리동 일대 아파트 값 2배 올라

개장 2주년을 맞은 서울로(1)는 낡은 고가 도로를 헐지 않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공중 보행로를 만든 드문 사례로, 외국의 주목도 받았다. 지난해 300회에 가까운 버스킹 공연(2)이 열리고, 어린이 자연학교(3)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열리며 방문객 연 1천만 명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민간에 위탁 운영되면서 좀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제공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보행로로 변신시킨 서울로7017(이하 서울로)이 개장 2주년을 맞는다. 남대문시장 일대와 서울 서부역 일대를 연결하는 고가 보행로인 서울로는 박원순 시장의 대표적인 도심재생사업의 하나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총 1670만 명(지난 4월 말 기준)이 다녀간 서울로는, 올 들어서는 4월 현재 지난해보다 약 12만 명이 늘어나는 등 점차 서울의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높아진 만족도…쉼터 등 편의시설은 “좀 더”

서울시가 지난달 서울로 방문객 415명에게 한 설문조사를 보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지난해 5.49(7점 척도)에서 올해 5.74로 점차 늘고 있으며, 2회 이상 재방문한 사람이 전체의 56%, 5회 이상은 34%에 이르는 등 서울로를 고정적으로 즐기는 시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내용을 보면, 서울로 이용자들은 ‘남대문시장과 서울역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이동 공간이 생긴 것’과 ‘도심에서 걷기 좋은 산책길이 있는 것’을 가장 만족스러워(전체 응답자의 94%)했다. 서울로를 찾는 목적으로는 ‘휴식이나 산책하기 좋아서’가 45%로 가장 높았다.

서울로가 시민 공간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쉼터와 편의시설 확충’을 가장 많이 꼽았다. 주변 지역의 경관 개선, 더 많은 볼거리 제공, 접근하기 쉬운 진입로 확대 등도 주요 희망 사항이다. 이 밖에 문화예술 축제나 시민 참여 행사 등을 더 많이 열어달라고도 요청했다. 벤치, 그늘막 설치 확대, 벼룩시장 개최, 소음 등 주변 환경 개선 등도 제기됐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올해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

서울로는 관광 측면에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뽑은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었고, 국외에서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의해 ‘지금 당장 경험해봐야 할 여행지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개장 당시에는 영국 <가디언>, 미국 < CNN >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언론이 서울로를 소개하는 등,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새로운 상징으로 비치기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서울로가 열리면서 인근 상점들의 업종 변화가 활발해지는 등 주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 허준 주무관은 “만리동과 중림동 일대의 차량 수리소, 기사식당 등 기존의 낡은 가게들이 디저트 카페, 펍 등 젊은이들 중심의 트렌디한 상점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만리동 일대의 아파트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이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에는 중구 봉래동 일대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허 주무관은 “서울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역 북부 일대의 빈 땅에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업무, 숙박, 상업, 문화, 주거 등의 복합시설을 만들기로 하고 이른 시일 안에 사업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더욱 다양해진 프로그램 운영

현재 서울로에서는 ‘사람길’이라는 서울로의 정체성을 반영한 사계절 축제와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다. 길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 형태의 축제를 비롯해 꽃 전시회와 토크 콘서트, 걷기대회 등 다양한 축제와 서울로 학교, 이야기 교실(해설 투어) 등 모든 연령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시민 예술가들의 자율적인 공연을 위해 ‘버스킹 프리존’은 개장 초부터 운영했다. 허준 주무관은 “지난해 총 275회 공연이 열린 버스킹 프리존은 최근 버스커들 사이에서 다른 곳보다 안전하고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중”이라고 자랑한다. 서울역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외국인의 높은 인지도를 발판으로 카자흐스탄의 ‘나우리즈 스프링 유니티 데이’(Nauryz-Spring Unity Day) 축제, 방글라데시 ‘포헬라 보이샤크’ 같은 다양한 국제 행사도 열린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개장 2년 만에 약 1700만 명의 시민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서울로 개장 2주년 기념축제에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식물 관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의 정원으로 서울로를 가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우 선임기자 iwlee2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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