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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휴대폰 흔드세요” 강동구, 화장실 ‘비콘’ 설치

등록 : 2016-05-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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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가 구내 공중화장실 29곳과 개방화장실 32곳에 위기시, 휴대폰을 흔들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비콘’을 설치한다. 최근 강남역 인근에서 벌어진 ‘강남 여성 살인 사건’ 이후, 구는 지난 20일 긴급 안전정책토론회를 열고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  

비콘이 설치되면 위험 상황에 놓였을 때 전화 신고를 하지 않고도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 휴대폰을 흔들면 경찰청에 위치가 전송돼 관할 지구대가 출동하는 서비스이다. 미리 입력해 둔 보호자 연락처에도 전송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미리 휴대폰에 ‘경찰안심신고’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앱은 IOS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아이폰을 제외한 모든 휴대폰에 설치할 수 있다. 앱 설치를 완료하면 근거리무선통신망(NFC) 기능을 켜고 112안심신고 설정을 ‘ON’으로 바꾼 뒤, 보호자 연락처를 입력하면 된다.  

비콘이 설치된 화장실 앞에는 비콘 안내 표지판이 붙는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기 전, 표지판을 확인하고 근거리무선통신망을 활성화시키면 위험 상황에서 빠르게 위치를 알려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는 다음 달 초까지 약 450만원을 들여 화장실 61곳에 비콘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강동구 가정복지과 임성혁 팀장은 “시범 설치한 61곳의 안전 효과가 검증되면, 화장실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놀이터 등 공공장소에 비콘 설치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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