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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사회의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아마존 숲이 벌목당하고 강이 오염되어, 밀림에 살던 부족이 삶의 터전을 잃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고난을 겪는다. 지구 전체 산소 공급의 20%를 담당해 ‘지구의 허파’라고도 했던 이 녹색 지붕이 파괴되자 지구는 뜨거워지고 폭우, 폭염, 폭설을 동반한 기후변화로 전 지구적 환경문제가 벌어졌다.
산림청이 제공한 정보를 보면, 도심 속 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올리며 친자연적인 기후조절을 한다. 버즘나무(플라타너스)는 1일 평균 잎 1㎡당 664㎉의 대기열을 흡수하는데, 이는 하루에 50㎡(15평)형 에어컨 8대를 5시간 켜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느티나무 1그루(잎면적 1600㎡)는 하루에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방출해 성인 7명이 1년에 필요한 산소량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나무는 천연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구실을 한다. 이 밖에도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1잔의 양(35.7g)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기에, 도심과 비교해 숲속은 부유 먼지는 25.6%, 미세먼지는 40.9% 낮다고 한다. 도시 숲은 더는 선택이 아닌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미래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서울시는 한강의 생태계 보전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5년부터 한강 숲 조성 사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2018년까지 그동안 51만5750㎡에 62만8천 그루의 수목을 새로 심었다. 1만㎡(1ha)의 숲은 연간 미세먼지 46㎏을 흡수하는데, 이는 경유차 27대가 1년 동안 뿜어내는 미세먼지 양과 같다. 지난 4년간 51만㎡의 한강 숲을 만들어 1377대의 경유차가 1년간 내뿜은 미세먼지를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했으니, 그 경제적·환경적 가치는 엄청나다.
한강 숲은 기능에 따라 3가지 모델로 만든다. 먼저, 한강의 저수호안 부(강물이 최저 수량일 때에도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일정한 너비와 깊이를 유지하는 곳)는 강과 가까운 육상생물과 수생생물의 전이 구간이므로 ‘생태숲’으로 꾸며, 야생 조류의 먹이식물과 돌무더기 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둘째,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한강 둔치에는 쾌적함을 주는 느티나무와 대왕참나무 등 큰키나무를 심어 시원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이용 숲’으로 가꾼다. 마지막으로 강변북로와 올림픽로 제방과 가까운 곳은 소음을 흡수하고 각종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완충 숲’으로 설계해 꾸미는 것이 적합하다.
서울시가 지난해 한남대교 남단 잠원지구에 만든 한강 숲을 시민들이 즐기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강 숲 조성에는 시민도 한몫을 톡톡히 한다. 기업과 단체는 물론이고 개인의 나무 기부로 그동안 5만4천 그루를 한강에 심었다. 올해도 서울시는 시민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시민 참여 한강 숲을 적극 권장하면서, 지역별 특성을 살려 8만4천 그루를 심어 무성하고 넓은 그늘이 드리워지는 숲과 숲 터널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숲’이 떠올랐다. 따라서 환경 면에서 도시 숲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된다. 서울시는 한강의 수변 환경에 적합한 나무와 풀들로 도시 숲을 마련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많은 시민과 기업, 단체들이 뜻을 같이해 숲 조성에 참여함으로써 한강 숲이 ‘서울의 녹색 허파’ ‘서울의 산소 탱크’ 몫을 단단히 해내기를 기대한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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