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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을 나와 문래동 방향으로 걷다 보면 대형 쇼핑몰 타임스퀘어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에서 보기 힘든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 원통형 건축물이 눈에 띈다. 영등포 ‘대선제분’ 공장의 핵심 시설인 사일로(곡물 저장창고)다.
1899년 경인선 개통 이후 영등포는 조선피혁주식회사, 경성방직, 조선맥주 등 기계·섬유·식품 중심의 대규모 공장지대로 형성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성장 원동력 이 됐던 영등포는 1980~90년대 강남 개발 본격화와 수도권 규제로 대규모 공장 이전으로 쇠퇴했다.
경성방직 자리에는 타임스퀘어가 생겼고, 조선맥주 자리에는 영등포 푸르지오 아파트가 자리를 잡았으며, 방림방적 자리에는 문래자이 아파트와 홈플러스가 들어섰다. 지난 50년 동안 정책의 주류였던 개발과 성장의 흐름에 따라 대규모 상업시설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지만 근현대화 과정의 역사성은 희미해져갔다.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상업시설로 바뀌어 과거 흔적이 희미해진 영등포에서 대선제분만이 서울 도심에 있는 80년 넘은 공장으로, 원형을 간직한 서울의 소중한 산업 유산인 것이다.
이러한 산업화 시대의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추억의 밀가루 공장이 내년 8월 문화공장으로 탈바꿈한다. 폐쇄된 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관이 된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맥주 양조장에서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 독일 베를린의 ‘쿨투어 브라우어라이’와 같이 문화를 콘텐츠로 한 도시재생시설이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진행된 전면 철거 대신 도시재생 방식으로 그 가치를 보존하고자 2016년부터 토지주, 사업 시행자와 긴밀히 협의했고 올해 4월 업무 협약을 맺었다. 80년 넘게 온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기존 공장 건물을 최대한 활용한다. 공장 건물이 가진 스토리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하는 ‘가치 중심’의 재생 공간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2013년 공장 이전 후 단순 물류 기능만 가끔 이뤄지던 대선제분 폐공장 공간이 문화·전시·상업이 연계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대선제분 공장의 가치에 주목해 소중한 산업 유산을 ‘민간 주도형’ 재생사업을 벌인다. 민간 사업자가 사업비부터 앞으로 운영 등 사업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민간의 활력을 이용해 기존의 공공주도형 도시재생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미국이나 영국 등 민간 주도 도심 관리를 앞서 시작한 주요 선진국은 공공 재원 지원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역 활성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업 시행자인 ㈜아르고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재생 계획 수립부터 리모델링, 준공 뒤 운영 등 전반을 주도한다. 서울시는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며 보행·가로 환경 등 주변 인프라의 통합 정비를 맡는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의 보행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7017’, 산업화 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에서 새로 태어난 ‘마포 문화비축기지’처럼 쓰임을 다한 유산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재사용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재생은 서울시 1호 민간 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인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사업 시행자가 재원을 마련하고 투자함으로써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공주도 도시재생사업과 차별화된다. 앞으로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이 산업화 유산의 원형을 살리고 문화의 가치를 덧입힌, 서울시의 또 다른 도시재생 아이콘이자 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된다. 영등포에 부족했던 문화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지역 명소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러한 활력이 다른 지역으로도 퍼지기를 기대한다.
사업 시행자인 ㈜아르고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재생 계획 수립부터 리모델링, 준공 뒤 운영 등 전반을 주도한다. 서울시는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며 보행·가로 환경 등 주변 인프라의 통합 정비를 맡는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의 보행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서울로7017’, 산업화 시대 유산인 마포 석유비축기지에서 새로 태어난 ‘마포 문화비축기지’처럼 쓰임을 다한 유산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재사용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재생은 서울시 1호 민간 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인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사업 시행자가 재원을 마련하고 투자함으로써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공주도 도시재생사업과 차별화된다. 앞으로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이 산업화 유산의 원형을 살리고 문화의 가치를 덧입힌, 서울시의 또 다른 도시재생 아이콘이자 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된다. 영등포에 부족했던 문화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지역 명소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러한 활력이 다른 지역으로도 퍼지기를 기대한다.
서울시 1호 민간 주도형 재생사업이 진행되는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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