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 극복, 새 관광 생태계 조성해야

기고 l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등록 : 2018-08-30 16:53 수정 : 2018-08-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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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관광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세계경제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위상 또한 높아지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관광객은 13억2200만 명에 이르며, 관광산업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커졌다. 고용 창출 효과 또한 뛰어나서 전체 일자리 10개 가운데 하나는 관광 관련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 주요 도시들의 세계 관광시장 선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2020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 도쿄도는 2020년 외래 관광객 2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중국 베이징시도 2012년 세계관광도시연합회(WTCF)를 설립하고 세계 관광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어왔다. 2014년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열었고, 2016년에는 1345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세계 7위의 관광도시, 3년 연속 세계 3위의 국제회의 개최 도시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에게 방한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방한 관광객은 23%나 급감했다. 관광업계는 유례없는 큰 타격으로 단축근무, 휴·폐업 등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0명 미만 기업이 81.5%, 매출액 5억원 미만 기업이 72.3%, 존속 기간 5년 미만 기업이 46.8%(2016년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 이를 정도로 영세한 관광업계에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관광 추세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개별 여행, 모바일, 융·복합을 주요 열쇳말(키워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관광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광 사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융·복합 관광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관광산업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또 반관광 정서 확산으로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과잉 관광)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과 똑같은 현상이 종로구 대학로의 이화마을, 북촌 등 서울에서도 일어난다. 이는 현재 생활공간까지 찾아가서 체험하기를 원하는 관광객 증가로 주민 불편 가중, 임대료 상승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지역별 고유의 관광자원을 상품화하는 등 지역 주도형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관광객을 분산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서울관광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 관광 정책 패러다임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관광업계가 중심이 되어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울시는 ‘관광클러스터 조성’ ‘서울관광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 관광 인프라 확대와 지원체계 혁신으로 관광업계가 스스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다행히 냉각되었던 한-중 관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 평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48.6%), 평균 체류일수(5.34일), 관광만족도(4.26점/5점)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음달 초엔 인도네시아 기업(MCI그룹) 임직원 2천여 명이 서울을 대거 방문한다. 한동안 냉각됐던 서울 관광이 다시 활발해지고, 한반도 평화의 바람과 함께 관광시장 활력이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이 경복궁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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