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혁신성장, 5년간 6만 개 일자리 기대

기고ㅣ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등록 : 2018-04-05 15:31

크게 작게

‘혁신’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순서를 바꾸거나 방식을 바꾸는 등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 또한 혁신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개인이라면 아침형 인간이 되어 생활 방식을 바꾼다거나, 가정의 날을 확대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기업 문화를 확대하는 것도 혁신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혁신을 꿈꾸는 도시의 방향은 어떨까. 치열한 도시 경쟁의 시대,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절실함과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판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서울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부터, 경제주체 모두가 참여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혁신의 동력을 찾았다.

‘어제의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꿈과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의 터전이자 수많은 도시민의 땀과 희생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상징의 공간이었다면, ‘오늘의 서울’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간 노동시간 세계 2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훨씬 웃도는 대학진학률에도 대다수 청년이 불안한 미래 앞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도시다.

‘내일의 서울’이 경쟁력 있는 도시이자, 무모할 만큼 담대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현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잠재력 있는 경제주체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공정한 도전이 일어나는 공간이 되기 위한 ‘서울 혁신성장’의 전략은 무엇일까.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월31일 서울시청에서 2022년 서울의 경제지도를 배경으로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먼저 종로·성수·동대문 등 동북권 일대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심제조 집적지가 자리잡는다. 30여만 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으나, 낡은 시설과 낮아진 산업경쟁력으로 침체한 봉제·수제화·주얼리 등 도심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첨단 IT(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앵커시설이 생긴다. 이 시설은 지역 내에 흩어져 있었던 영세 제조업체와 소공인들이 분야별 클러스터를 마련해 스마트한 환경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자연스럽게 교류·협업하며 산업적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거점이 된다.

홍릉과 창동·상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된다. 뛰어난 인재와 기업을 홍릉 일대로 모으기 위해 스타트업 입주 공간이 확충된다.


마곡·지(G)밸리·양재를 잇는 서남지역은 4차 산업혁명의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난다. 산업화 시대를 이끈 공업단지에서 15만 명이 종사하는 IT 메카로 거듭난 지밸리는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거점으로 발전하고, 양재 지역에 만드는 R&D 캠퍼스에는 연구소와 기업 250개가 모인다. 마곡산업단지는 대기업과 연구 중심 강소기업 1천 개를 육성하는 상생 기반이 된다.

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남산 일대는 문화·디지털 콘텐츠 창작-유통-소비 중심지가 된다. DMC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5G(5세대 이동통신) 등 미디어콘텐츠와 신기술이 융합하는 도전과 실험의 장이 된다.

이런 서울의 혁신성장은 서울의 경제지도를 바꾸고, 5년 동안 6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서울 도시 전역은 첨단 혁신기술의 거대한 시험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적 성장으로 모두가 함께 잘사는 도시, 우리가 꿈꾸는 위코노믹스(WEconomics)가 실현되는 서울의 내일이 기대된다.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