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가 복합거점 ‘노원 어르신 휴(休)센터’, 서로돌봄체계 이끈다

등록 : 2025-11-19 10:13

크게 작게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체육활동을 통해 어르신의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는 지역거점공간 어르신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기준 노원구의 65살 이상 어르신 인구는 약 10만4000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21.4%를 차지한다. 초고령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감 등 정서와 신체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서로돌봄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부터 어르신휴센터를 운영해 어르신의 건강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아파트 3곳 중계4센터와 상계9센터, 상계10센터 단지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글배우기와 동화책읽기, 라인댄스, 영화관람, 보드게임, 텃밭놀이, 꽃할배요리사 등 프로그램과 83개 소모임에 올해만 1만9321명 어르신이 참여하며 서로돌봄체계의 선도 모델로 자리잡았다.


주요 활동은 걷기와 나들이 등 신체 건강 증진, 소모임을 통한 정서적 지원, 동그라미를 통한 일상관계망 확대 등이다.

바르게 걷기는 어르신의 신체 능력을 고려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로 몸을 풀고 걷기 운동을 진행한 뒤 율동이나 인지활동으로 마무리한다. 이웃과 교류하며 친목을 다지는 기회로도 활용된다.

한끼밥상 활동 모습. 노원구 제공

소모임 한끼밥상은 건강리더가 준비한 식사를 센터에서 이웃과 함께 먹으며 대화하는 시간으로 영양과 정서 돌봄을 함께 지원한다. 건강리더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일자리로 교육 후 배치돼 건강관리와 소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주목할 활동으로는 소모임 당그라미가 있다. 혼자 관리하기 어려운 당뇨병을 일상에서 함께 즐겁게 관리하기 위한 모임으로 혈당 관리 운동과 저당 조리법을 공유하며 만성질환을 관리한다.

센터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형성된 근거리 일상 관계망을 동그라미라 부른다. 평소에는 차 모임 등으로 안부를 묻고 위기 시에는 비상 연락망으로 작동한다.

이처럼 센터는 복지시설 중심의 기존 노인돌봄체계를 지역사회 서로돌봄체계로 전환한 사례로 평가받아 타구의 벤치마킹 선례가 되고 있다.

한편 20일 오후 3시에는 2025 노원 어르신휴센터 매듭식이 구청 6층 소강당에서 열린다. 소모임 공연과 함께 한 해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며 노원형 호혜돌봄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어르신휴센터는 어르신의 길어진 노년을 이웃과 함께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신체 건강과 마음의 안녕까지 세심히 살피는 노원형 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체육도시과 02-2116-0835.

서울앤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