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돈화문로11길·익선동 갈매기골목 ‘상생거리’ 운영

등록 : 2025-10-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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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이달부터 돈화문로11길과 익선동 갈매기골목을 통합한 ‘상생거리’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구는 거리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구청·상인회·거리가게가 책임과 역할을 나누는 운영 체계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안전·환경 중심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1일 ‘종로로데오거리상인회’, ‘익선동 갈매기골목 상인회’, ‘낙원지부상생위원회’와 상생거리 통합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안전 관리 △환경 정비 △질서 유지 등 분야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공동 운영 원칙을 공식화했으며, 총 70여 개 점포가 참여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돈화문로11길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 명소지만 도로 적치물, 불법 옥외 영업 증가, 협소한 보행 공간 등 문제로 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구는 협약에 따라 상시 현장 점검 강화, 재난 대응력 제고, 운영 규정에 따른 거리 정비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재난안전상황실과 CCTV 통합안전센터를 24시간 가동해 상권을 모니터링하고, 종로소방서와 협력해 화재 대응 훈련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상생거리 안전관리단’을 증원해 주요 시간대 취약 구간을 집중 순찰하고 보행 흐름과 비상 상황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운영 규정에 따라 무질서한 가게 배치와 불법 시설물을 정비하고 보행 동선을 확보한다. 노상 흡연 억제를 위해 전자게시판과 현수막으로 금연 메시지를 송출하고 공공쓰레기통도 기존 2개에서 5개로 확대 설치한다.

상인회와 거리가게는 공중화장실 청소, 상가 화장실 추가 개방, 흡연자용 쓰레기통 비치 등 자율적 노력을 통해 쾌적한 거리 환경을 만든다. 상인회는 매년 자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화재·상해보험 의무 가입, K급 소화기 비치, 비상 대피로 안내판 설치 등 안전 관리에도 나선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구의 제도적 지원과 상인·거리가게의 자율적 참여가 만나 돈화문로11길과 익선동 갈매기골목이 새로운 상생거리로 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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