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더 큰 강동의 성장 동력, 교육도시 강동

등록 : 2025-07-31 12:40

크게 작게

교육환경은 지역의 경쟁력이자 도시의 희망이다. 강동구는 이러한 믿음 아래 교육이 도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하나씩 다져가고 있다.

올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며 교육의 흐름에 큰 전환점이 생겼다. 강동구는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를 본격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교육청, 대학, 관내 학교와 협력해 학교별 특화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전국 우수 고등학교 4곳을 방문해 교육환경을 조사하고 관내 5개 고교에 교사 특강과 컨설팅을 지원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 결과 올해 선정된 3개 고교에서 협력 대학과 연계한 42개 특화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콘텐츠 개발, 스포츠 융합 수업, 정보 기반 로봇 캠프 등 학생들은 흥미와 적성에 맞는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선택하고 수강하는 참여형 진로·전공 수업 ‘강동 스마트 캠퍼스’도 학생 중심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며 주목받고 있다.

강동구와 전국 시군구 학생들이 디지털 교육 플랫폼 ‘강동 미래온’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전공과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7월11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크리그바움언더40상’을 수상한 미국 조지아대학 안선주 교수를 초빙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시대-인문사회과학적 로드맵’을 주제로 한 현장 특강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8월12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진로진학박람회’는 강동구의 대표 교육 지원사업 중 하나다. 26개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과 진학 전문 교사들이 참여해 1:1 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공교육 최고의 입시 전문가 박권우 교사의 대입 전략 설명회도 함께 진행된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진학 설계를 돕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는 학생들의 마음 건강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서울형 학교 자살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총 6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위기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심리학·사회복지학 전공 대학생을 ‘마음 돌봄 서포터즈’로 양성한 뒤 학교에 파견해 청소년이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며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강동구는 고덕강일2·3지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학생 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과밀학급과 원거리 통학 문제를 막기 위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학교 신설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가칭)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 (가칭)둔촌동 중학교 도시형 캠퍼스, (가칭)서울강율초등학교 설립안이 서울시교육청 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배움의 공간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강동숲속도서관은 과학자 최재천 교수의 기증 서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안내 로봇과 아이스크림 로봇, AI 교육용 큐블렛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책을 넘는 배움’을 선물하고 있다. 아기 시절 부모와 함께 도서관을 찾았던 아이가 성장해 다시 그곳에서 책을 펼친다면, 그 도서관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삶의 일부가 된다. 8월 말 개관 예정인 강동중앙도서관은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철학·문학·예술 분야 장서 비중이 높고 아트북·희귀본 등 인문예술 특화자료도 폭넓게 갖췄다. 음악 감상실 ‘소리곳’, 문학 필사 공간 ‘생각곳’, 문화라운지 ‘상상곳’ 등 특화 공간과 함께 자치구로는 전국 최초로 미국 앤아버 공공도서관과 협약을 맺어 국제 상호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가 도시와 함께 성장하고 다시 도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어른으로 자라나기까지 교육은 도시가 함께 걸어야 할 가장 긴 여정이다. 강동구는 지금 그 여정을 아이들과 함께 걷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 제공

사진 강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