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이 만든 법 교육 ‘북적북적 로스쿨’, 초등학교에도 간다

등록 : 2025-07-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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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위례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아동 대상 법 교육 프로그램 ‘북적북적 로스쿨’이 초등학교까지 확대 운영된다고 7월17일 밝혔다.

‘북적북적 로스쿨’은 위례동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독서 활동을 통해 아동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청소년 학교폭력 문제에 주목한 주민들이 생활 속 준법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우기 위한 필요성을 공감하며 직접 설계하고 운영에 나섰다. 참여자는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 형사사법 분야 연구자, 학부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16일과 7월3일, 위례리슈빌어린이집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됐으며, 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가치 판단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어린이집에서 북적북적 로스쿨이 운영되는 모습. 송파구 제공


오는 7월21일부터 24일까지는 위례별초등학교 2학년 10개 반 225명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 시간에 진행된다. 23일에는 송파위례파출소 김지현 파출소장이 강의에 함께 참여해 질서와 안전에 대한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수업은 그림책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를 함께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친구의 모자를 훔친 물고기 이야기를 통해 정직, 책임, 공감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수업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도 진행되며, 완성된 작품은 9월 중 위례동 주민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강민정 공동대표는 “어린 나이에도 충분히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활동이 더 확장돼 송파의 어른들이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아이들을 위해 주민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공동체 활동이야말로 지역사회의 건강한 성장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마을과 학교, 행정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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