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를 자원으로…노원구 커피박 재활용 나선다

등록 : 2025-07-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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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커피 추출 후 남는 찌꺼기인 커피박을 재활용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커피박은 원두커피를 추출한 뒤 남는 찌꺼기로, 아메리카노 한 잔 기준 약 15g의 원두 중 99.8%가 커피박으로 배출된다. 그동안 종량제 봉투에 담겨 매립 또는 소각돼 왔으며 특히 매립 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커피박 무상수거 업무협약식. 노원구 제공

구는 폐기물 감량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커피박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활용하는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7월15일 커피박 재활용 전문 기업 ㈜천일에너지와 ‘커피박 무상수거 및 자원화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7월21일부터는 지역 내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참여 업체 모집에 나선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모바일 앱 ‘지구하다’를 통해 회원가입 후 ‘업체 등록’을 하면 된다. 승인 후 커피박을 지정 장소에 배출하고 앱으로 수거를 신청하면, 수거 기사가 방문해 회수한다.


수거된 커피박은 바이오 연료로 가공돼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는 염색 공장 등에 공급된다. 구는 이를 통해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공릉재활용센터와 상계재활용센터를 통해 냉장고, 세탁기 등 중고 가전제품과 가구류를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임대하며 자원재활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버려지던 커피박을 민관이 함께 자원으로 되살리는 이번 협약은 자원순환과 온실가스 감축의 좋은 사례”라며 “일상 속 실천부터 정책까지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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