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상계한신3차아파트 재건축계획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지난 3일 상계한신3차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계획안을 시에 자문 신청했다고 밝혔다.

상계한신3차아파트는 기존 15층, 348세대의 단지다. 소규모 단지인 만큼 사업성 확보가 중요했는데, 이번 계획안에는 사업성 보정계수 최대치인 2가 적용돼 허용용적률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 비율은 줄고 일반분양 비율은 늘었다. 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 299.5%에 최고 35층, 총 467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2025년 기준 노원구에는 30년 이상 된 200세대 이상 노후 공동주택이 73개 단지, 8만3000세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재건축 추진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구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을 꾸준히 이어왔다. 재건축 규제 완화, 안전진단 비용 선지원 등의 제도 개선이 대표적이다. 다만 안전진단 문턱은 낮아졌지만 시장 상황 변화 등으로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며 전반적인 추진 동력은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2022년부터 운영해 온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 포럼 등 민간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점차 속도를 내는 단지들이 생기고 있다. 상계한신3차는 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노원구 내 네 번째 단지다. 여기에 더해 7개 단지가 구에 재건축 계획안을 접수하고 시 자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의 사전 자문을 통해 절차 단축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법 개정으로 올해 6월4일부터 정비구역 지정 전 추진위원회 구성이 가능해졌으며, 재건축 진단은 사업시행계획 인가 전까지 허용돼 사업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다고 평가하며 현실적인 사업성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1개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근 단지들의 재건축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재건축 여건이 어려울 때마다 주민과 소통하며 관계기관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왔다”며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건축과 재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