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자치구 최초 중학교 연합 국제교류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6월3일부터 8일까지 지역 내 14개 중학교 대표 학생들과 함께 불가리아 소피아에 위치한 소피아 18번 종합학교(윌리엄 글래드스톤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구가 교육경비를 활용해 추진한 사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관내 중학교들이 연합해 해외 교류에 참여한 사례다. 각 학교에서 1명씩 선발된 대표 학생 14명과 교원 3명이 참가했으며, 2024년 중랑구 장미학교로 지정된 장안중학교가 대표학교를 맡아 교류를 지원했다.

이번 사업은 중랑구 장미축제와 불가리아 카잔루크시 장미축제를 매개로 8년간 이어온 문화 교류에서 출발해, 양국 청소년 간 교육 교류로 발전한 것이다. 소피아 18번 종합학교는 유럽 최초로 한국어 정규반을 운영하는 학교로, 한국과의 교육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교류는 상호 방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15일에는 불가리아 학생 10명이 장안중학교를 방문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교탐방과 영어·미술·보건 등 수업 참여, 태권도 시범, 자율동아리 환영공연, 급식 체험 등을 했다. 이어 6월에는 중랑구 학생들이 불가리아를 방문해 현지 민속춤, 전통 복장, 공예 체험과 영어·체육 수업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양국 학생들은 자국을 각자의 언어로 소개하고 영어로 협업하는 활동을 통해 국제 소통 역량과 협업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웠다. 지난 14일에는 장안중학교에서 참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류 결과보고회가 열려, 학생들이 직접 촬영하고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경험을 공유했다.

구는 민선 8기 동안 교육경비를 활용해 학생 학력 향상과 학교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에도 총 140억 원의 교육경비를 편성해 창의적 체험활동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세계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넓은 세상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