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청년창업센터 입주기업 매출 30억

체계적 지원 덕분 1년 만에 28개 기업 투자유치액 8억원, 고용창출 57명 등 성과

등록 : 2025-06-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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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9일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1주년 성과보고회에서 청년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도봉구 제공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지난해 5월 문을 연 청년창업센터가 1년 만에 28개의 청년 기업을 육성해 총매출 30억원에 투자유치액 8억원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청년 기업의 고용 창출은 57명에 이른다.

구는 지역 내외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씨드큐브 창동 4층에 센터를 개관하고 운영은 광운대 산학협력단에 맡겼다.

센터를 통해 청년 기업이 이런 성과를 낸 데는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 것이 밑바탕이 됐다.

센터는 입주기업별로 맞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함께 회계·투자유치(IR)·마케팅 교육 등 성장단계별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 매칭, IR실전 피칭 등 외부 연계형 프로그램과 함께 외부자원을 활용한 법률·회계 등 대학 연계 자원을 적극 활용해 창업기업의 경영 기반을 튼튼히 했다.

이런 지원은 청년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지난 9일 열린 1주년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한 청년 대표는 “성장단계에 맞춘 지원과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통해 실제 우리 기업이 성장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질적 성과와 경쟁력 강화는 만족도조사 결과로도 증명됐다. 센터 입주기업들은 입주 전과 비교해 제품·서비스 고도화(75%), 네트워크 확장(62.5%), 매출 증가(54.2%)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는 도봉구 청년창업센터가 단순 입주 공간이 아닌 기업의 성장을 실현하는 실질적 변화 플랫폼임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입주기업의 성과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입주기업 중 노드크루(대표 권이혁)는 도봉구 제2의 에이럭스를 꿈꾸는 맞춤형 코딩 교육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해 3억여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SeSSAC)의 성동, 송파, 서초 등 3개 캠퍼스의 교육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성과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만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테라콘텐츠(대표 송재근)는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 기업인데 올해 열린 제2회 서울국제AI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모스크바국제아동영화제 AI 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며 도봉구민 대표기업으로 도약해나가고 있다.


센터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내 창업 분위기도 활기를 띠고 있다. 도봉청년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서포터스 운영, 대외 전시회 참가, 구청 주관 일자리 박람회 참여 등은 청년 예비창업가들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센터가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대내외 연계 지원이 청년 기업들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사업화부터 투자, 판로, 협업까지 전 주기 밀착 지원으로 청년 기업들의 실질적 성장을 견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센터에서는 ‘도봉에서 창업하고, 성장하고, 정착한다’라는 비전 아래 △사업화·투자·판로·협업 전 주기 지원 강화 △멘토링 고도화 △졸업기업 대상 스케일업존 조성 등 성장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변길 기자 seoul01@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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