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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수시로 대문을 열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통에 살기 어렵다.” 종로구 북촌과 서촌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지역 소득 증대와 도시 활력을 기대하고 추진해온 도시관광이 활성화되면서 ‘투어리피케이션’(주거지가 관광지화되어 거주민이 떠나는 현상)이 부작용으로 등장하고 있다.
임대료 상승, 주거 생활환경 위협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투어리피케이션을 피하고 도시재생에 도움이 되는 마을여행은 가능할까? 서울시 동북4구(성북, 강북, 도봉, 노원) 도시재생협력센터가 그 실험에 나섰다. 지난 14일 개강한 ‘동북4구 마을여행 아카데미’가 첫걸음이다.
‘마을여행자와 지역 주민 모두가 공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실험에 시민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원 40명인 아카데미 과정엔 동북 4구뿐 아니라 다른 자치구 주민들까지 모두 94명이 신청했다.
아카데미는 7월19일까지 ‘동북4구 마을여행사 만들기’ 교육과 워크숍을, 8월부터 10월까지는 ‘지속가능한 마을여행을 위한 컨설팅’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과 워크숍 과정에는 착한여행 나효우 대표를 비롯해 종로구 서촌지역의 마을 관광을 주도하는 씨리얼투어 설재우 대표, 서울시관광발전위원회 한범수 위원장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컨설팅 과정은 현장 탐방으로 준비되고 있다. 동북4구 마을여행 코스 개발과 이를 주도할 마을여행사업단 구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여행 모델과 사업단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9월에 열릴 예정인 ‘서울공정관광 국제포럼’에도 참가한다. 도시재생에 도움을 주고 지역의 문화와 예술 분야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마을여행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도시재생협력센터는 도시재생에 도움이 되는 마을여행이 되려면 주민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 주민과 공무원, 마을여행 전문가 등이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동북4구 마을여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콘퍼런스’를 준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콘퍼런스는 마을여행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한 동북4구의 인적·사회적 자원들의 연계 방안, 마을여행 사업의 법적 근거와 제도를 만들기 위한 조례 제정에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승일 기자 nagneyoon@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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