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6월3일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에 가득 찬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돼 윤석열-김문수로 이어진 친일 뉴라이트 세력의 내란은 드디어 진압됐다. 되돌아보면 친일 뉴라이트에 휘둘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내란 조짐은 이미 보였다.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독재체제를 꿈꾸며 일으킨 내란은 대한민국 존립의 근간인 헌법을 부정하는 작태였다. 하지만 모든 정치권력의 주인인 국민이 그 허무맹랑한 헛꿈을 좌절시켰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행복감에 젖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사는 그에게 그럴 시간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시간은 고작 5년이다. 이 5년 동안 산적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가 강조한 경제 문제 해결도 철저히 준비해 진행해야겠지만 그의 의지대로 5년 이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의지만 있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친일 뉴라이트 세력 ‘척결’이다. 동북아역사재단·한국학중앙연구원·국사편찬위원회·독립기념관 등 역사기관은 친일 뉴라이트 세력에 장악돼 있다.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지도 오래된 이들 기관장의 임기도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이미 회복 불능 상태인 주류 역사학계에서 이들 역사 기관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불길한 소식이 우려된다.
이병도·신석호에서 비롯된 식민사학에 충실한 인사들의 후학들이 현 역사학계를 장악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민주당 정권이 권력을 잡아도 이 문제는 더욱 악화되기만 했다. 문재인 정권도 친일 뉴라이트 청산을 주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 이유는 헌법을 부정하는 역사 반동 세력이 역사학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의 가장 위대한 존재는 세종대왕이다. 세종의 혁혁한 업적은 바로 한글 창제다. 한글 창제는 그의 강렬한 자주의식의 발로였다. 그런데 이런 자의식은 자신의 역사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됐다. 세종이 주목한 것은 단군이었다. 세종은 단군을 한국사의 중심으로 확신했고, 이를 역사적 사실로 기록하고 교육했다. 영조 대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는 한사군 논쟁의 핵심인 패수가 압록강 밖에 있었음을 확정 지었고, 이는 고종 시대의 ‘증보문헌비고’로 이어져 조선의 공식 입장이 됐다.
그러나 사실이 이러함에도 현 주류 역사학계는 중국과 일제의 주장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혈세를 퍼부은 현 동북아역사재단은 오히려 중국과 일본의 논리를 퍼트리는 기지가 된 지도 오래다. 이러한 현상은 윤석열 정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역사기관 내부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독도 공유론을 주장하고 간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인사들과 박근혜 정권이 추진한 일본군 ‘위안부’ 100억 합의 주인공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현행 헌법에 규정돼 있다. 이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민족주의자들이 이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든 역사 유산을 물려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친일 뉴라이트 세력이 헌법을 파괴할 때 역사학계의 주류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반헌법적 태도를 보여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재명 정권이 성공하려면 세종처럼 역사의 근간을 바로잡아야 한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역사는 대한민국 존립의 근거이며 미래로 나아가는 통로다. 친일 뉴라이트 청산에 실패한 문재인 정권이 친일 뉴라이트 윤석열 정권의 길을 열어놓았듯이, 만에 하나 이재명 정권이 역사 재정립에 실패한다면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부활의 길로 인도하게 될 것이다. 지난 정권에서 특정 대학 인맥에 좌지우지되는 법조계의 민낯을 온 국민이 지켜보았지만, 이재명 정권에서는 역사기관이 욕망으로 찌든 몇몇 대학 인맥에 장악돼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한 인물로 세계사에 영원히 기록되려면 세종처럼 ‘역사의 뿌리’부터 되살리는 일에 정책의 최우선을 둬야 할 것이다. 이에 이미 용도 폐기된 현 역사기관과 역사학계가 감당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근원적 역사 복원과 친일 뉴라이트 청산을 완수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세종대의 집현전과 같은 ‘국립국학원구원’ 설립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안하고자 한다. 이 길만이 곧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신운용 안중근평화연구원 교수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이재명 정권이 성공하려면 세종처럼 역사의 근간을 바로잡아야 한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역사는 대한민국 존립의 근거이며 미래로 나아가는 통로다. 친일 뉴라이트 청산에 실패한 문재인 정권이 친일 뉴라이트 윤석열 정권의 길을 열어놓았듯이, 만에 하나 이재명 정권이 역사 재정립에 실패한다면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부활의 길로 인도하게 될 것이다. 지난 정권에서 특정 대학 인맥에 좌지우지되는 법조계의 민낯을 온 국민이 지켜보았지만, 이재명 정권에서는 역사기관이 욕망으로 찌든 몇몇 대학 인맥에 장악돼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한 인물로 세계사에 영원히 기록되려면 세종처럼 ‘역사의 뿌리’부터 되살리는 일에 정책의 최우선을 둬야 할 것이다. 이에 이미 용도 폐기된 현 역사기관과 역사학계가 감당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근원적 역사 복원과 친일 뉴라이트 청산을 완수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세종대의 집현전과 같은 ‘국립국학원구원’ 설립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제안하고자 한다. 이 길만이 곧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신운용 안중근평화연구원 교수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서울& 인기기사
-
1.
-
2.
-
3.
-
4.
-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