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여름철 풍수해 대응 총력…“폭우에도 끄떡없다”

등록 : 2025-05-28 11:20

크게 작게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여름철 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강우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기 불안정과 평균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 빈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구는 철저한 예방 중심의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강남구 수방대책본부 개소식. 강남구 제공

구는 13개 실무반과 22개 동 주민센터 수방단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상황 단계별로 비상근무를 실시해 집중호우에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수중펌프, 엔진양수기 등 총 1099대의 수방 장비를 확보했으며 침수 취약지역에 9800여 개의 모래 마대를 전진 배치했다. 지하주차장 등의 침수 예방을 위해 이동식·휴대용 차수막도 각 동에 배부했다.

또한 침수 취약지역 54개소와 수방 장비에 대한 사전 점검을 완료하고 빗물펌프장 8개소, 수문 12개소는 전문업체와 합동 점검했다. 한강 나들목 육갑문 3개소도 시운전을 완료해 실전 준비를 마쳤다.


구는 2023년부터 도입한 침수예·경보제를 올해도 운영한다. 침수심 15cm 또는 1시간 강우 55mm, 15분 강우 20mm를 초과하면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침수예보가 발령된다. 예보 발령 시 구는 즉시 취약지역 순찰 및 상황관리에 돌입하며 침수심이 30cm 이상일 경우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차량 통제 및 주민 대피를 실시한다.

기존 5개 취약지역에서만 운영되던 빗물받이 특별전담반은 올해부터 22개 전 동으로 확대된다. 34개조 92명의 인력이 비상 시 출동해 하수시설물 점검과 도로 침수 대응을 수행한다. 반지하 주택 거주 취약가구 6곳에는 ‘동행파트너 제도’를 통해 한 가구당 4명의 공무원 및 주민을 배치해 긴급 대피를 지원한다.

구는 스마트 맨홀 수위계를 지난해 48개소에 이어 올해 32개소 추가 설치해 총 80개소에서 실시간 수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위계는 단계별 상황 전파 메시지를 송출해 신속 대응을 돕는다.

대치역사거리와 강남역 등 상습 침수지역에 연속형 빗물받이를 추가 설치하고 있으며, 하수관 정비 및 하수도 준설도 병행 중이다. 현재까지 2937개소에 맨홀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했으며, 침수방지시설은 주민 신청을 받아 무료로 지원한다. 신청은 동주민센터 또는 구청 치수과(02-3423-6613)에서 가능하다.

조성명 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폭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수해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