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한의약 활용 ‘치매 예방 건강증진사업’ 본격 추진

등록 : 2025-05-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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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선제적 치매 관리를 위해 한의약을 활용한 치매 예방 건강증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의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전 단계 인지 저하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조기 개입을 통한 예방 중심 접근이 핵심이다.

구는 질환 진행 이전 단계에서 효과적인 한의약을 활용해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전반적인 건강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한방 중심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위해 ‘한의약 치매예방사업 협의체’를 발족하고 사업 설계부터 실행, 효과 평가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사업은 한방 보건실이 갖춰진 월계보건지소를 중심으로 지정 한의원과 협력해 지역 기반의 통합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60살 이상 주민 가운데 인지 기능 선별검사(CIST) 결과 기준점 미만이거나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점수가 22점 이하인 인지 기능 저하 의심자다. 단, 이미 치매로 확진됐거나 약물 치료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선정된 참여자에게는 혈액 검사(5종)를 통해 한약 복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한의사의 상담 결과에 따라 △총명침 시술(최대 20회) △맞춤형 한약 처방(1제) △치매 예방 교육 및 인지 강화 운동 프로그램(8회)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사업 참여 한의원 20개소 중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으며 교육 및 운동 프로그램은 월계·상계보건지소에서 운영된다.

한의약 활용 치매예방 진료 모습. 노원구 제공

신청은 5월26일부터 6월13일까지며 참여 한의원에 유선으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노원구 보건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치매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책 확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치매 안심마을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 치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75살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인지 저하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자를 위한 ‘찾아가는 치매 안심센터’를 운영해 신경인지검사, 진료, 인지 프로그램 등 맞춤형 사례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 질환”이라며 “이번 사업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자체형 치매 예방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월계보건지소 02-2116-4584.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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