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낮 홍대 레드로드 댄스 버스킹 열기 뜨거워

등록 : 2025-04-27 21:47 수정 : 2025-04-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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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4월27일 일요일 낮 2시, 젊은이들로 북적인 서울 마포구의 홍대 레드로드 ‘걷고 싶은 길(R2)’ 버스킹존에선 파워 넘치는 혼성 전문댄스팀 '그루바이브(GROOVIBE)’의 창작 댄스 버스킹 공연이 300여 명의 관객들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힘이 넘치는 댄스 퍼포먼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관광객들, 이를 중계하고 기록하는 유튜버와 작가들, 처음부터 끝까지 “와~ 멋져요”를 연발한 중학생 팬들까지 공연장 열기는 뜨거웠다.

왼쪽부터 20대 혼성 전문댄스팀 '그루바이브(GROOVIBE)’의 유지언(E.on), 김민지, 류서희(Swervin‘)의 공연 모습.

그룹의 리더인 류서희 그루비 댄스 스튜디오 대표는 공연을 마친 후 “천안의 댄스 그룹으로 서울 홍대 공연은 처음”이라며 “역시 듣던 대로 홍대 레드로드의 댄스 버스킹 현장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관객들도 적극 호응해 주시고 소통도 잘 되는 것 같다. 봐주시는 모든 분들이 우릴 응원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면서 공연하니 더 신났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지역 댄서들을 모아 시작한 ‘그루바이브’는 천안 출신으로 전국 공연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 연습실 개인/단체 프라이빗 레슨, 청년댄스동호회(ATOD CREW)를 운영하고 있고 멤버는 모두 7명으로, 이날 공연은 유지언(E.on), 김민지, 류서희(Swervin'), 신지이 4명이 나섰다. 공연은 BI-BTBT (커버), 박재범-몸매remix (창작), 아이들-My bag (창작), 백현-캔디 (커버) 등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김민지, 신지이, 류서희가 댄스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의 홍대 레드로드는 지난 2월 (사)한국지방정부학회로부터 ‘2024 지방정부 정책대상’에서 '관광특화거리'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레드로드는 경의선숲길부터 홍대를 지나 당인리 발전소에 이르는 2km 구간의 홍대문화예술특화거리를 말한다. R1부터 R7까지 7개 구역으로 나눠 특색있게 운영된다. R1~R2는 버스킹 공간, R3는 패션 거리, R4는 행사 거리, R5~R6는 문화예술 전시 광장, R7은 한강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이다. 버스킹존 1, 4는 대중음악, 댄스 등 버스킹이 가능한 장르, 버스킹존 3은 마술, 마임, 넌버벌 퍼포먼스, 클래식 등 앰프를 사용하지 않는 공연이 가능하다.

글·사진 이동구 기자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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