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48억여 원 모금…“서울시 자치구 1위”

등록 : 2025-03-04 09:51 수정 : 2025-03-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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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통해 총 48억여 원을 모금하며 서울시 자치구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서구 역대 최대 모금액이자 서울시 자치구 역대 최대 금액이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기부 나눔 릴레이’ △어린이집·유치원과 함께하는 ‘사랑의 저금통 마음 모으기’ 등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총 47억8000만 원을 모금하며 목표액 20억 원을 2.4배 초과 달성했다. 모금 건수는 2952건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전통시장, 기업 등 각계각층이 동참했다.

많은 주민의 참여 속에 감동적인 사연도 이어졌다. 한 주민은 자녀가 태어난 후 하루 1만 원씩 모은 400만 원을 저소득 한부모가족을 위해 기부하며, 7년째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87세 어르신은 27년 전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가족과도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8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어르신은 2018년부터 기초생활수급비를 모아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작년 4월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열린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전달식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익명의 기부도 눈길을 끌었다. 한 기부자는 돌아가신 누님의 뜻을 기리며 350만 원을 기부했고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모금함에 2000만 원의 수표를 남겼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이 저금통을 기부하며 온정을 더했다.


구는 모금된 성금과 성품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기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에 지원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유례없는 한파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강서구민이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냈다”며 “강서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따뜻하고 지혜로운 강서구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며 ‘다 같이 살기 좋은 강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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