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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 결승전에 앞서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광화문광장에서 ‘월즈 팬 페스트 2023’을 진행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로 세계 최대 이(e)스포츠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유치한 뒤 1년 가까이 숨 가쁘게 달려왔던 여정이 ‘T1’(대한민국)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월드컵에 빗대어 ‘롤드컵’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대회의 결승전이 진행된 고척돔에는 1만8천여 명의 전세계 게임팬이 집결했다. 게임팬들을 위해 서울시와 라이엇게임즈가 준비한 광화문광장의 ‘월즈 팬 페스트 2023’에는 4일간 13만 명 넘는 게임팬이 다녀갔다.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지만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고 즐기는 게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임팬들의 문화는 게임이 ‘단순한’ 놀이가 아닌 ‘콘텐츠산업’임을 증명했다.
꾸준하게 게임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온 서울시는 올해 롤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을 게임, 스포츠, 문화를 아우르는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었다. 월드컵,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행사가 열리면 시민들이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는 역사적인 장소이자 문화 이벤트와 시민 행사가 풍성하게 진행되는 시민들의 공간으로 자리잡은 ‘광화문광장’. 이제 광장은 롤드컵 관전을 위해 서울을 찾는 수많은 전세계 게임팬들에게 ‘성지’가 됐고 국내 최대 규모의 ‘롤드컵 응원단을 품는 현장’이 됐다.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 응원단이 전세계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처럼 2023년 롤드컵 때는 ‘서울’이 전세계 게임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는 추억의 도시이자 꼭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각인됐다.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서울의 게임콘텐츠 분야 중소기업에는 더없이 좋은 홍보 현장도 됐다.
사실 대한민국은 e스포츠 분야에서 ‘세계 최초’라는 단어와 인연이 깊다. ‘e스포츠’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했고 게임 전문 방송국(온게임넷)과 게임 전용 경기장(서울e스타디움)을 최초로 건립했다. 국제사회에서 e스포츠 산업의 개척자이자 종주국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가 집약된 서울의 하드웨어와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선수단, 그리고 게임을 즐기고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두꺼운 팬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23년은 서울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게임산업에 ‘특별한 해’이다.
서울시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 도시’가 됐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훈련센터를 제공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지원했다. 더불어 한국 e스포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유소년 서울컵 개최 등 e스포츠 리그 활성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최상위 리그의 필수 조건인 두꺼운 선수층을 만들고 유망 선수들이 제2의 페이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e스포츠에 대한 체험과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e스포츠 동행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2022년 기준으로 전세계 e스포츠·게임 인구는 37억 명을 돌파했고, 산업 규모는 295조원을 넘어섰다. e스포츠 산업은 콘텐츠 산업 분야 중 일자리 창출과 취업 유발 효과도 가장 높아서 서울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손꼽힌다. 앞으로 서울시는 국제 e스포츠 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다양한 아마추어 대회를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게임산업을 견인할 경쟁력 있는 기술 스타트업을 키워내고 문화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다. 게임 기업과 기술을 키워내는 도시, 전세계 게임팬들에게는 가슴이 뛰는 추억을 선사하는 ‘서울’을 기대해주길 바란다.
김태균ㅣ서울시 경제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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