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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회가 지난 5월 구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 대비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성동구의회 제공
우리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을 자주 한다. 관용어처럼 흔한 말이지만 진부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각각의 초심에는 개개의 순수함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초심을 지키겠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상대의 말을 조금은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초심(初心)은 국어사전에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처음에 가진 마음’으로 정의한다. 누구나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처음 구의원이 되고자 했을 때의 호기로운 초심을 가지고 있다.
지방의회는 지역 주민이 투표로 뽑은 의원들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으로 주민의 의사를 대표한다. 지방의회는 지난 30여 년간 주민 곁에서 생활정치를 구현하고, 주민 대표 기관으로서 자치단체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주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고 지역 이슈와 가장 밀접한 현장에서 의제를 만들 수 있는 곳이 기초의회인 만큼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부 의회가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그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탓인지 부정적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공직자로서 초심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부단히 노력하고 역량을 키워 지역 전문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지난해 7월 ‘구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 제9대 성동구의회는 구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년간 구민의 안전과 주민 생활밀착형 복지에 집중했다. 39건의 의원발의 조례를 제·개정 하면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범죄예방을 위한 도시환경디자인 조례 일부 개정 △주택임차인 보호 및 지원 조례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 등 안전, 경제,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의 바람과 기대, 사회적 가치를 조례안에 담아냈다.
예산 심의에서도 안전과 생활형 복지에 중점을 뒀다. 2023년 추경예산에 지능형 폐회로티브이(CCTV) 고도화, 성동생명안전배움터 운영 등 안전 사업과 민생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 대응사업, 저출산 대응과 보육 지원 등 생활밀착형 구민 복지 사업 위주로 편성했다.
다양한 고민과 연구를 통해 구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무차별 범죄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해 구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힘을 쏟았다. 폭력과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성동생명안전배움터에서 ‘생활호신술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부터 전국 최초로 산지형 공원 산책로에 ‘산책로 범죄 예방시스템’ 시범 운영 등은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 구민들이 일상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행정과 의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우리 구의원들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수렴해 행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무엇이 되고, 무엇을 이뤘다고 생각할 때 초심을 잃기 쉽다. 구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가 위험하다. 의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성찰해야 한다. 나는 의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에 사담으로 이런 얘기를 종종 한다. “밥 한술에 천장에 매달아 놓은 굴비를 한 번 쳐다본 자린고비처럼, 사무실 한편에 당선증을 걸어두고 수시로 바라보며 초심을 되새겨보는 방법이 꽤 효과가 있다. 마음의 열정이 식기 전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터득한 저만의 노하우니, 더 나은 방법이 있으시면 공유해달라”고 말하며 수시로 자신을 점검해주길 부탁한다.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민의를 잘 수렴하고 대변하기 위한 것이다. 구의원이라는 낡은 특권의식을 버리고 구의원의 권위를 높여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제대로 잘 전달해 행정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왼쪽 가슴의 배지 무게를 한 번 더 되새기며 본인 역할을 묵묵히 해낸다면 많은 주민이 기초의회에 관심을 갖고 기대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무엇이 되고, 무엇을 이뤘다고 생각할 때 초심을 잃기 쉽다. 구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가 위험하다. 의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성찰해야 한다. 나는 의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에 사담으로 이런 얘기를 종종 한다. “밥 한술에 천장에 매달아 놓은 굴비를 한 번 쳐다본 자린고비처럼, 사무실 한편에 당선증을 걸어두고 수시로 바라보며 초심을 되새겨보는 방법이 꽤 효과가 있다. 마음의 열정이 식기 전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터득한 저만의 노하우니, 더 나은 방법이 있으시면 공유해달라”고 말하며 수시로 자신을 점검해주길 부탁한다.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민의를 잘 수렴하고 대변하기 위한 것이다. 구의원이라는 낡은 특권의식을 버리고 구의원의 권위를 높여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제대로 잘 전달해 행정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왼쪽 가슴의 배지 무게를 한 번 더 되새기며 본인 역할을 묵묵히 해낸다면 많은 주민이 기초의회에 관심을 갖고 기대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김현주 l 성동구의회 의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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