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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개인정보 보호 사업 선도…전국 최초 ‘활성화 조례’ 제정

등록 : 2023-05-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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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제공

차량에 남긴 주차 연락처 등으로 자신도 모르게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유출되면서 불법 광고는 물론, 스토킹이나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 유·노출 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성동구가 주민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최근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개인정보 보호 사업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노출 사고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고 사고 불안감을 덜어주며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구청장 발의로 만들어졌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구는 개인정보 유·노출 사고 예방,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성동구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 2월부터 서울시 최초로 디지털 저장 매체 파기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동 주민센터에 문서세단기를 설치해 개인정보 문서 파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사진). 누구나 편리하게 서류를 파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부터는 주차 안심번호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주차 안심번호는 휴대전화 번호 대신 050으로 시작하는 12자리 안심번호를 발급받아 개인정보 노출 없이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490명이 신청해 이용하고 있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오는 31일까지 성동구청 누리집이나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하면 안심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개인정보 보호 사업들이 이어지면서 성동구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 수준 진단’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서울시 개인정보 보호 관리실태 점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개인정보 보호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개인정보 보호 문화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며, 동시에 구민 모두가 개인정보 노출이나 유출로 인한 피해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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