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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당시 신촌로터리와 시계탑 전경. 뒤로 한일은행과 신촌로터리 예식장이 보인다.
2016년 현재 신촌오거리 전경. 한일은행은 우리은행으로 바뀌었고 신촌로터리 예식장은 새로운 이름의 예식장으로 바뀌었다. 서울시, 기억발전소 제공
시청, 서울역, 종로, 명동 등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엔 커다란 시계탑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시간을 보며 누군가를 기다렸다. 시계탑이 세워졌다는 소식 기사의 마무리는 늘 시간을 잘 지키는 시민이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였다. 지하철 2호선이 생기기 한참 전, 신촌로터리 한가운데에도 시계탑이 있었다.
1969년에 한 재일동포가 기탁한 성금으로 지었다던 그 탑에서는 매시간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 동요가 흘러나왔다. 당시 서울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던 노래였다. 10m 남짓한 높이의 시계탑에는 동교동, 충정로, 연대, 서강대 방향 어디서나 시간을 볼 수 있게 사방에 시계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였다. 4개의 시계는 조금씩 다른 시간을 알려줬다. 사람들은 한쪽 시계만을 보다 낭패를 당하곤 했다. 동쪽 시계를 보고 있다 버스를 놓치거나, 서쪽 시계를 보다 약속시각에 늦어 연인과 다투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곤 했다. 1980년 지하철 2호선 공사를 앞두고 신촌로터리 시계탑은 사라졌다. 주변을 에워싸던 나무들은 난지도로 옮겨졌고 왕복 6차선의 도로가 생겼다.
박소진 기억발전소 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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