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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부터 8일간 열리는 은평누리축제는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참여형 축제다. 공개모집으로 모인 주민, 문화예술가와 구청, 문화재단이 함께 축제를 준비하며 그 과정에서 함께 즐긴다. 사진은 2018년 10월3일 구파발역 일대에서 열린 ‘파발제’의 역참마당 공연 모습. 은평구 제공
인터넷에서 지역축제를 검색하면 많은 축제가 외부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물론 축제를 경제적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한 번쯤 축제 본연의 기능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공자는 정치를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 하였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기뻐하고, 먼 곳의 사람은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축제 역시 이와 같다. 명절에 마을 사람들끼리 음식을 나누어 먹고, 또래 남녀끼리 어울리고, 밤에는 강강술래를 했던 것처럼 ‘혼자가 아닌 이웃과 같이 해서 즐겁고, 즐거워서 같이하고 싶어 멀리서 찾아오는 것’이 축제의 본질이 아닌가 생각한다.
10월1일부터 8일간 열리는 은평누리축제는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참여형 축제의 모범사례로 호평받고 있다. 공개모집으로 모인 주민, 문화예술가와 구청, 문화재단이 함께 축제를 준비하며 민과 관이 서로를 이해하고 지역 공동체를 공고히 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은평구 녹번동에는 양천리라는 표지석이 있는데 북쪽으로 의주까지, 남쪽으로 부산까지 각각 1천 리라는 의미가 있다. 예부터 은평은 한반도 중앙에 위치해 한양에서 개성과 평양을 거쳐 중국으로 통하는 출발점이었다. 최근 들어 은평구가 통일의 전진기지로 주목받는 것 역시 이러한 지리적 위치가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은평누리축제는 과거 북방의 문화와 문물이 전해 내려왔던 중심 통로인 통일로를 기념하고 계승하는 대표 브랜드인 ‘파발제’와 통합해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온전히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몇 가지 새로운 시도와 풍성한 볼거리로 축제 본연의 모습을 살리고자 하였다.
음악이나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지인들과 함께 주민 공모 프로그램에 참여해 숨겨놓았던 실력을 내보일 수도 있고, 어린 자녀가 있다면 ‘광장축제’에서 87가지의 다양한 부스 체험도 가능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양주별산대놀이는 수준 높은 전통 공연예술을 체험하고 과거 산대놀이의 거점이었던 ‘은평’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을 알리듯 통일로를 달리던 말(馬) 대신 하늘을 수놓는 드론이 전령이 되어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고 펼쳐지는 ‘세계문화 파발 퍼레이드’는 축제의 지향점을 대변한다. 이 밖에도 주민 노래자랑을 비롯해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크고 작은 콘서트가 개최되고 평소에 보고 싶던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축제 곳곳에 은평만의 역사와 전통을 속속들이 넣어 이를 찾아보는 작은 즐거움도 준비했다. 특히 이번에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불광천으로 축제 공간을 변경했다. 벚꽃 명소로 알려졌지만 가을 산책 코스로도 제격인 곳이다. 올해 4월에 개최한 벚꽃 축제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3만 명의 주민이 불광천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온라인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현장감과 사람과의 만남에 갈증을 느낀 것이리라. 올가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당신을 불광천으로 초대한다. 자연을 벗 삼아 불광천을 걷다 보면, 어느샌가 축제에 빠져들어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웃고 즐기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이나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지인들과 함께 주민 공모 프로그램에 참여해 숨겨놓았던 실력을 내보일 수도 있고, 어린 자녀가 있다면 ‘광장축제’에서 87가지의 다양한 부스 체험도 가능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양주별산대놀이는 수준 높은 전통 공연예술을 체험하고 과거 산대놀이의 거점이었던 ‘은평’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을 알리듯 통일로를 달리던 말(馬) 대신 하늘을 수놓는 드론이 전령이 되어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고 펼쳐지는 ‘세계문화 파발 퍼레이드’는 축제의 지향점을 대변한다. 이 밖에도 주민 노래자랑을 비롯해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크고 작은 콘서트가 개최되고 평소에 보고 싶던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축제 곳곳에 은평만의 역사와 전통을 속속들이 넣어 이를 찾아보는 작은 즐거움도 준비했다. 특히 이번에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불광천으로 축제 공간을 변경했다. 벚꽃 명소로 알려졌지만 가을 산책 코스로도 제격인 곳이다. 올해 4월에 개최한 벚꽃 축제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3만 명의 주민이 불광천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온라인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현장감과 사람과의 만남에 갈증을 느낀 것이리라. 올가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당신을 불광천으로 초대한다. 자연을 벗 삼아 불광천을 걷다 보면, 어느샌가 축제에 빠져들어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웃고 즐기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ㅣ은평구청장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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