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이 있는 ‘은평누리축제’로 초대합니다
등록 : 2022-09-29 14:57
10월1일부터 8일간 열리는 은평누리축제는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참여형 축제다. 공개모집으로 모인 주민, 문화예술가와 구청, 문화재단이 함께 축제를 준비하며 그 과정에서 함께 즐긴다. 사진은 2018년 10월3일 구파발역 일대에서 열린 ‘파발제’의 역참마당 공연 모습. 은평구 제공
음악이나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지인들과 함께 주민 공모 프로그램에 참여해 숨겨놓았던 실력을 내보일 수도 있고, 어린 자녀가 있다면 ‘광장축제’에서 87가지의 다양한 부스 체험도 가능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양주별산대놀이는 수준 높은 전통 공연예술을 체험하고 과거 산대놀이의 거점이었던 ‘은평’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을 알리듯 통일로를 달리던 말(馬) 대신 하늘을 수놓는 드론이 전령이 되어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고 펼쳐지는 ‘세계문화 파발 퍼레이드’는 축제의 지향점을 대변한다. 이 밖에도 주민 노래자랑을 비롯해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크고 작은 콘서트가 개최되고 평소에 보고 싶던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축제 곳곳에 은평만의 역사와 전통을 속속들이 넣어 이를 찾아보는 작은 즐거움도 준비했다. 특히 이번에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불광천으로 축제 공간을 변경했다. 벚꽃 명소로 알려졌지만 가을 산책 코스로도 제격인 곳이다. 올해 4월에 개최한 벚꽃 축제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3만 명의 주민이 불광천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온라인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현장감과 사람과의 만남에 갈증을 느낀 것이리라. 올가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당신을 불광천으로 초대한다. 자연을 벗 삼아 불광천을 걷다 보면, 어느샌가 축제에 빠져들어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웃고 즐기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ㅣ은평구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