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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업무의 공공일자리는 가라” 직업·마케팅 교육, 협동조합 결성

‘2019년 서울시 자치구 행정 우수 사례’ 장려상 | 동작구 라이프마을기획사

등록 : 2018-12-27 15:54 수정 : 2018-12-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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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상 | 동작구 라이프마을기획사

동작구 라이프마을기획사에서 기획한 핼러윈 파티. 동작구 제공

동작구청의 ‘라이프마을기획사’는 이벤트 행사 사업을 운영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이프마을기획사는 단순히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구청이 수강생들에게 일자리 교육을 두 달 시킨 뒤, 경력과 적성에 따라 파티, 마케팅, 쿠킹, 패션팀 등 4개팀으로 사람들을 나눠서 배치했다.

지난해 말 동작구의 자체 ‘숨은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기획된 라이프마을기획사는 지난 4월부터 교육을 마친 19명과 근로계약을 맺고 어린이 돌잔치, 키즈 파티 등 마을 행사 사업을 벌여 4159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부분 경력단절 여성인 참여자들은 한 달 평균 9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총괄매니저 직함을 가지고 조직과 매출을 관리하는 일종의 사장 역할을 맡는다.

정영은 동작구 일자리경제담당관 주무관은 “단순 직업교육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학습 병행 모델로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 직업교육과 인턴형 실습 교육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동작구 지역별 입지 조건 분석 등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참여자의 역량 강화와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을 꾀했다고 한다. 또한 참여자들 대부분이 경력단절 여성임을 고려해 시간제·유연성 근무로 일자리 나눔도 가능하게 했다.

라이프마을기획사는 내년 1월까지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자립형 선순환 구조의 일자리로 뻗어나가려 한다. 동작구에 따르면 처음에는 3~4명만이 협동조합 설립에 적극적이었으나 지금은 전체 19명 중 16명이 참여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다.

동작구는 내년 1월에 1기 성과자를 중심으로 근로 연장계약을 맺고 내년 2~3월에 2기 교육생을 공개모집해 2개월간 유급 직업훈련을 해 이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앞으로 생길 협동조합은 어린이 생일잔치, 이벤트 용품 판매, 의상 대여, 결혼기념일 이벤트 운영, 승진과 전보 축하품 판매 등을 하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확대 방안을 꾀하고 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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