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건강주치의 사업으로 어르신 삶의 활력 되찾아

등록 : 2025-07-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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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고령층과 취약계층 어르신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천진 출신의 조선족 김아무개씨(73)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복합 만성질환과 생활고로 병원 방문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중국 국적 탓에 의료혜택에서도 소외됐지만, 성북구 보건소 방문간호사의 연계로 건강주치의 동네 내과에 연결돼 약물치료와 운동 지도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어르신 건강주치의 사업 모습. 성북구 제공

김 씨는 “예전엔 중국에서 가져온 약을 눈대중으로 나눠 먹었지만 지금은 수치가 많이 안정됐다”며 “보건소 간호사님이 생명의 은인이고, 이제는 사는 게 즐겁다”고 전했다.

김 씨는 남편 입원으로 인한 우울감도 겪었으나 보건소를 통해 사회복지관 무료 급식과 생활체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일상 리듬을 되찾고 있다. 최근에는 안면신경마비와 관절 통증 관련 정밀 진단도 서울척병원 진료협력센터 사회사업 지원을 통해 받을 수 있었다.


성북구 보건소 건강주치의 사업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1대1 주치의 연계, 만성질환 관리, 보건소 간호사의 가정방문, 복지서비스 연계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동네의원, 보건소, 사회복지기관이 함께 협력해 지역 기반 건강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의료·복지 통합 지원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올해는 대상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앤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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