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캠핑·숲 체험’…힐링 종합선물세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일자산은 강동구의 대표 근린공원이다. 경기도 하남과 서울을 경계로 일자로 길게 뻗어 있어 일자산(一字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자산은 허브천문공원, 종달새유아숲체험장, 강동그린웨이 캠핑장, 치유의 숲길, 잔디광장 등이 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심 속 힐링 명소다.

일자산 기슭에 자리 잡은 허브천문공원(둔촌동 산86번지)에는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150여 종의 허브와 수목이 어우러져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 빛나는 별과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천문대도 있다.

현재 라벤더, 헬리오트롭, 콘플라워, 캘리포니아포피 등 허브류가 하나둘씩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어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장관이다. 허브 향을 느끼며 걷다보면 지상낙원에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5월에 개화를 시작하는 라벤더 잎을 손으로 살짝 만져서 향을 맡아본다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체험하기를 권한다. 곳곳에 포토존, 전망데크, 조각정원 등도 있어 사진 촬영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허브천문공원에서 걸어서 내려오면 건너편에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종달새유아숲체험장이 있다. 가족캠핑장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캠핑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 강동구 도시관리공단 누리집에서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캠핑장으로 손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친 종달새유아숲체험장은 하늘 오르내리기, 종달새 탐험(통나무 건너기) 등 놀이형 체험시설이 있어 아이들이 호기심과 재미를 가득 느낄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어린이집·유치원 유아를 대상으로 전문 유아숲지도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유아를 동반한 가족과 개인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자산에는 넓은 잔디광장, 실내 배드민턴장, 체육관, 농구장, X게임장 등이 마련돼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일자산 등산로는 서울둘레길 3코스에 연결돼 있고 치유의 숲길이 조성돼 있어 누구나 쉽게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다.

아이나 어른에게 산림생태 환경을 이해하고 숲과 더 친해질 수 있는 숲해설 프로그램, 숲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허브천문공원에서는 천체를 관측하고 허브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니,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확인 뒤 예약 신청하길 바란다.

아울러 구는 공원을 찾아 누구나 쉽게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허브천문공원 진입로를 무장애 데크길로 정비하고, 일자산 도시농업공원을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친 생활을 벗어나 다양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종합선물세트 같은 일자산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장은지 강동구 푸른도시과 주무관

사진 강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